작은 새가 한 마리 꽃 가지에 날아와 앉습니다
복슬한 털을 가진 그 녀석은
꽃을 마주 앉아 아니 돌아앉아 아니 마주 앉아 있습니다
앙증맞은 부리로 애 먼 꽃을 쪼아 댑니다
찌르르 울음소리, 구슬픈 피리 소리
검은 생각에, 생각은 꼬리를 물더니 이내 검음
빨강과 파랑은 오직 붉음이 되었네
1 + 1 = 1
새로운 수학법, 달라진 것 없는 이치, 약육강식
나는 몸이 나른해집니다
햇볕이 따사로워 밝은 노랑에 몸 뉘이니
눈꺼풀이 스르륵 감겨옵니다
도망친다 몰아대지 마십시오.
새는, 울어댔고 생각하다 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