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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기획 Jul 12. 2019

제0화 : 이대로는 안되겠다

꼰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열광하거나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대결이 몇 가지 있다. 밤을 세워서라도 봐야하는 한일전. 프로야구 팬이라면 공감하는 LG와 두산의 서울 라이벌전. 세계로 눈을 돌린 축구팬이라면 반드시 챙겨본다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엘클라시코. 이처럼 뭔가의 대결이나 라이벌 구도는 늘 세간의 관심을 모으며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는 한다. 그리고 요즘 이에 못지않게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특히 조직 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대결이 하나 있으니, 바로 기성 세대들과 요즘 세대들이 벌이고 있는 대결이다. 소위 ‘꼰대’와 ‘요즘것들’의 대결은 이 시대 직장인들에게는 현실적이면서도 흥미있는 주제로 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런데 어째 돌아가는 판세가 요즘것들의 일방적인 우세다. 원사이드 게임에 가깝다. ‘90년대생이 온다,’ ‘요즘것들의 문화’, ‘밀레니얼세대를 잡아라’ 등의 메시지로 요즘 세대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대세이자 정답에 가깝게 포장되고 있다. 물론 세대간의 소통이 중요하고 요즘 세대들을 이해하는 것이 조직의 융화나 생산성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나, 그 대결에서 소위 꼰대라는 이름으로 소외되는 상사들의 입장과 처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세상은 소위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고,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 지고 있는 것 인정한다. 하지만, 주연이 있으면 조연이 있기 마련인데, 그 안에서 조연은 조연으로 남지 못하고 악당으로 남고 있다. 꼰대라는 이름의 악당. 과연 꼰대는 사회의 필요악이고, 밀레니얼 세대의 눈치만 보면서 세상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존재인가? 그들의 가치나 존재 의미를 재조명할 수는 없을까? 일방적인 원사이드 게임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글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 글을 시작했다.


이 글은 밀레니얼 세대, 소위 요즘 것들의 만행(?)에 울부짓는 꼰대들의 깊은 빡침을 해소하기 위한 글이다. 물론 요즘 것들의 생각과 행동이 다 잘못된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고, 기성세대가 이해하기에는 생각이 짧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요즘 것들, 늬들만 잘 난게 아니라 꼰대 얘기도 조금은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꼰대가 무조건 정답이란 얘기도 아니다. 어쩌면 슈퍼꼰대로 대변되는 몇 명으로 인해 평범하고 선한 꼰대도 싸잡아 욕먹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최악의 꼰대는 되지말자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고 전하고자 한다. 꼰대라서, 상사라서, 나이가 많아서 다 해도 괜찮다는 얘기는 아니다.


앞으로 내가 쓸 글의 주요 카테고리는 3가지로 구성할 예정이다.


1. 앞후니까 꼰대다

- 꼰대는 앞뒤로 끼인 세대다. 위로는 임원에게 치이고, 아래에서는 요즘것들이 들이 받는다. 대한민국 대표 꼰대로서 꼰대 과연 그들은 누구이고, 그들의 고민은 무엇인고, 왜 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조명하며 그들에게 위로의 메세지를 보낸다.  


2. 꼰대니까 할 말은 좀 할께

- 직장생활 15년차 꼰대가 요즘것들의 만행(?)을 지적하고, 최소한으로 해줬으면 하는 것들에 바램을 다룬다. 꼰대와 요즘것들의 인식차이가 만들어지는 상황을 제시하고, 이 둘간의 인식차이를 좁힐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본다.


3. 꼰대탈출 넘버원

– 꼰대는 충분히 좋은 꼰대도 될 수 있다. 일방적인 악은 없다. 따끈따끈 따뜻한 꼰대, 따꼰이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꼰대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40대 이상의 꼰대들이 이 글을 읽고,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따뜻한 꼰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기죽어 지내기 보다 당당히 어깨펴고 따꼰 이라는 이름으로 밀레니얼과 마주하는 그날까지 이 글이 큰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를 바란다. 더불어 요즘것들에게는 15년간의 직장생활을 무사히(?) 끝낸 선배로서 직장생활의 노하우와 삶의 지혜를 전하고자 하는 바램도 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밀레니얼 100만 안티 확보 프로젝트이자, 꼰대의, 꼰대에 의한, 꼰대를 위한 꼰대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꼰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으라차차



나는 그냥 꼰대로 살기로 했다, 제1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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