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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기획 Feb 18. 2023

기획서, 컨셉만 잘 써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컨셉은 기획서에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잘 쓴 광고 카피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듯 기획서에도 강력한 컨셉 한 줄이 있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생길수 있다. 내 기획서를 좀 더 돋보이게 만들고 매력적으로 어필 할 수 있는 기획서의 컨셉에 대해 알아본다.

 



1.컨셉 뭐야?


컨셉(Concept)의 사전적 정의는 하나로 모아(Con,) 꼭 붙잡아 꿰다 (Cept)라는 뜻이다.





마치 우리가 맥주 안주로 즐겨먹는 꼬치의 내용물 삼겹살, 닭, 파, 양송이버섯, 토마토 등을 한방에 꽤는 꼬챙이처럼 내 기획의 내용을 응축한 한 마디라고 할 수 있다. 컨셉은 ‘한 마디로 뭔데?’ 라는 상사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쓰며, 기획의 해결책이나 특징을 압축적, 비유적, 시각적으로 제시한 간결한 한마디를 의미한다.



2.좋은 컨셉의 특징


좋은 컨셉은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들었을 때 바로 이해될 수 있게 명료해야 한다. 해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직관적이어야 한다. 둘째, 길고 장황하게 구구절절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만 짧게 말해야 한다. 짜내고 짜내서 마지막에 남은 한마디나 한 줄을 컨셉으로 쓴다. 셋째, 컨셉을 듣는 순간 기획의 내용이 쫙 하고 펼쳐지는 확장성이 있어야 한다. 물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쫙 퍼지는 것처럼, 상대방의 뇌에 입력되었을 때 뇌세포를 타고 퍼지는 효과가 있어야 한다.



3.컨셉의 중요성


일본의 유명 기획자 노지츠네요시는 이런 말로 컨셉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


기획서는 한줄이다.
한 줄로 말하지 못한다면
고민의 깊이가 덜한 것이다.


그가 말하는 한 줄, 이 한 줄이 바로 기획서의 컨셉이라고 할 수 있다. 준비된 기획자라면 1페이지든 10페이지든, 100페이지든 내 기획의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해서 상대방의 뇌리에 꽂을 수 있는 강력한 컨셉을 준비해야 한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면 결국 한줄만 남게 되어있다.



4.컨셉의 역할


아이돌 그룹의 중심이 센터라면, 기획서의 중심에는 컨셉이 있다.




배경,현황 등의 순서로 지리하게 끌고 오는 기획서의 내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며, 뒤에 이어지는 뭘 -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으로 연결시키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기획서의 가운데쯤 위치하며 기획서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때론 컨셉이 앞으로 튀어나가서 전체 기획서를 이끄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결론부터 알고 싶은 상사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제목 부분에 부제 형식으로 컨셉을 추가하기도 한다. '우리들의 블루스 기획안'이라는 다소 밋밋한 제목에 생기가 돌며 기획서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좀 더 분명하게 다가온다.

 


5. 컨셉 기술 방법


컨셉을 기술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 사실 딱히 방법도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주변에서 많이 쓰는 듯한(?) 방법 4가지를 소개해 본다.

    

정의하기: 예) Impossible is nothing

비교하기: 예)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과학이다

결합하기: 예) 일상복과 출근복을 한방에, 워크레저룩

비유하기: 예) 그 누구보다 빠르게, 치타배달 서비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결합하기와 비유하기다.


복잡한 기획의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주기에는 결합하기가 가장 쉽다.


[사례1]

캐논 재직시절 셀피라는 포토프린터 매출이 감소하여,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한 기획으로 당시 유행하던 DIY 인테리어 소품 액자와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자 했던 기획의 컨셉




[사례2]

조직문화 담당자로 근무할 때 직원들에게 휴가와는 다른 리프레쉬 프로그램을 기획하다가,

출근과 동시에 퇴근해서 문화체험을 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했던 프로그램의 컨셉으로 욜로할리데이를 결합하여 홀로데이로 컨셉을 제시함




비유는 가장 쉽고 명확하게 내 기획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애정하는 컨셉기술방법이다.


[사례3]

모 인터넷 쇼핑몰 프로젝트로, 쇼핑몰에 입정하는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획. 영화 놈놈놈이 유행했던 것에 착안하여,  그 영화에 비유하여 놈놈놈 프로젝트로 컨셉을 제시함



[사례4]

사내 워크숍을 기획하던 중 재미없고 뻔하고 지루한 워크숍이 아니라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을 쇼미더머니에 비유하여 쇼미더크리에이티브로 함. 프로그램 형식도 쇼미더머니 형식을 차용해서 운영함.






지금까지 컨셉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기획서에 없어도 무방한 것이 컨셉이다.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목요연하게 논리적으로 전개된 기획서라면 컨셉 없이도 충분히 설득에 성공할 수 있다. 다만 우리 기획서를 검토하는 상사들은 시간이 없고, 인내심이 없고, 내 기획서에 관심이 없는 3無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 기획서를 보면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이런 말들을 쏟아낸다.


“그래서 뭐 하겠다는 이야기지?”

“한 마디로 무슨 말이지?”

“핵심이 뭐야!”


이런 상사들의 지루함을 공략할 수 있는 한방이 바로 컨셉이다. 상사의 뇌리에 ‘콱’하고 박히는 컨셉이나 한 줄 메시지가 있다면, 설득까지 가는 길은 좀 더 쉬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기획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https://naver.me/GSHGbn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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