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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기획 Mar 24. 2023

PPT 기획서 디자인_1편

1편: 기획서의 시작과 끝을 의미있게, 표지와 클로징 페이지


전체 기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장표이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성의없이 작성하는 ‘표지’와 ‘클로징’ 페이지 작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표지는 간결하면서도 기획의 핵심이 명확하게 보이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불필요한 이미지나 부수적인 정보를 제거하고, 제목을 두 줄로 쓰는 것입니다.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모 메디칼 회사에서 삼성병원에 제안할 때 썼던 제안서의 표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위와 같은 표지를 접한 상대방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물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저 같으면 조금 심란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겠고, 불필요한 로고 및 이미지가 핵심을 가리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고, 여백을 견디다 못해 꾸역꾸역 채워 넣은 표지로 보입니다.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핵심만 남겨봅니다.

조금 밑밑해 보이고, 핵심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하다 싶어서 콘셉트를 추가해서 기획서의 제목을 두 줄로 바꾸어 봅니다.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핵심만 남긴 후, 제목을 2줄로 작성하면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선명해지고, 간결하고 깔끔한 표지가 완성됩니다.

이때, 위 문서가 기획서가 아닌 외부에 전달하는 제안서라고 한다면, 표지 색은 고객사의 시그니처 칼라를 활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삼성의 시그니처 컬러 푸른색을 활용해서 전체적인 색상을 변경하였습니다.

혹시 조금 화려한 표지를 원하는 경우, 아래와 같이 관련된 이미지를 맨 뒤에 배치하고, 검정색 사각형 도형에 투명도를 30-40%로 조정해서 배치한 후 제목을 기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 관련된 이미지를 맨 뒤에 꽉 채워서 삽입

2) 검정색 도형 삽입 -> 투명도 30-40%로 투명하게 조정

3) 흰색 글씨로 제목 쓰기





가끔, 아래 표지 처럼 이미지가 강조되고 정작 중요한 메시지와 제목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표지가 있는데, 이는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왼쪽 표지처럼 이미지를 변경하고 제목이 잘 보이는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조금 부족하다 싶어 아래 오른쪽 표지를 한 장 더 만들어 봤습니다. 화면을 2분할해서 왼쪽에는 이미지가 부각되게, 오른쪽에는 제목과 메시지가 부각되게 작성하였습니다.


아래 기획서 표지는 취업 준비생이 배민 아카데미에 지원할 때 썼던 포트폴리오의 표지입니다. 배달의 민족 시그니처 칼라를 활용해서 표지색을 꾸몄고, 배민을 2행시로 부제를 달아서 기획서의 제목을 2줄로 완성해 보았습니다. 추가적으로, 배민은 재미를 추구하는 기업이니까 기업 문화 특성에 맞춰 조금은 가볍고 위트있는 내용을 추가해서 표지를 완성하였습니다.




다음은 기획서의 클로징 페이지 작성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보통 기획서의 마지막 장표에는 이런 문구가 많이 등장합니다.


‘Thank you (감사합니다), Q&A, End of document’


좀 더 세련되게 쓰는 분들은 End of document를 줄여서 E.O.D 라고 쓰기도 합니다. 물론 문서의 마지막을 표시해주는 것은 좋은 의도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표도 전체 기획서의 일부이고, 다른 장표에 비해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무의미한 문구로 종이를 낭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 내용을 강조하거나, 전체를 요약하는 메시지를 써도 됩니다. 실천을 다짐하거나, 신뢰를 약속하는 것도 좋습니다. 비전을 제시하거나 고객의 행동을 촉구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어떤 내용이 되었던 기획의 내용과 관련된 의미 있는 메시지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방식은 표지와 클로징 페이지의 메시지를 연결해서 의미 있게 쓰는 수미상관 방식입니다. 표지에서 질문을 던지고, 클로징 페이지에서 답하는 방식으로 쓰거나, 표지에서 제시한 메시지를 클로징 페이지에서 다시 한번 강조하는 형태로 작성하면 됩니다.


아래 기획서는 후배의 여행기획서를 지도할 때 썼던 내용인데, 제목에서는 ‘그곳에 가면’ 이라고 열고, 본문에서 전주여행의 특징을 언급한 뒤에 클로징 페이지에서 ‘그곳에 가자’로 닫았습니다. 표지와 클로징 페이지가 전체 기획서의 내용을 감싸면서 정리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래 기획서는 카카오 뱅크의 가상 기획서입니다. 제목에서 ‘은행업의 본질을 묻다’ 라고 쓰고, 전체 기획의 내용을 설명한 후 클로징 페이지에서 ‘은행업의 본질에 답하다’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기획서 본문 레이아웃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더 많은 내용과 샘플을 원한다면, 아래 책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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