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장표에서 헤드라인 메시지에 비해 중요성은 떨어지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은 본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채워야 할지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헤드라인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근거자료나 상세 자료로 채우면 된다고 설명했고,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딱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본문에 위치하는 텍스트, 도형, 그림 등의 개체는 마치 보이지 않은 선에 연결된 것처럼 배치되어 있어야 한다”
모든 걸 버리고라도 지켜야할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분할을 통한 균형의 원리와 맞춤을 통한 정렬의 원리를 적용하는 겁니다.
본문 구성 방법 = 1)분할을 통한 균형 + 2)맞춤을 통한 정렬
먼저, 분할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할이란 본문의 영역을 가로나 세로 방향으로 2개, 3개 혹은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은 2분할입니다.좌우로 균형이 느껴지며 장표를 보는 사람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텍스트가 많아도 상관없습니다. 아래 장표를 보면 왼쪽에는 텍스트 중심, 오른쪽에는 일러스트 중심으로 세로 2분할로 구성했습니다.
가장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3분할입니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에 도형이나 텍스트 등을 배치하면 가운데 무게중심이 있고 좌우로 균형이 느껴지며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2분할과 3분할을 기본으로 4분할, 6분할, 8분할 등도 가능하며, 기타 여러가지 변형을 통해 자유자재로 배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두번째는 맞춤을 통한 정렬의 원리입니다.
본문에 위치하는 각 개체 간에 좌우, 위아래, 그리고 상호 간격 등을 일정하게 맞춰서 정렬하는 방법입니다. 파워포인트 자체 기능에 포함되어 있는 눈금자, 눈금선, 안내선, 맞춤 기능 등을 활용하면 됩니다.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가끔 정렬되지 않은 기획서를 보고 있으면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기획서를 작성한 선배에게 왜 이렇게 했냐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입니다. 디자인 요소라고 합니다. 그럼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디자인의 본질은 기본에 충실하는 거다”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 가장 좋은 디자인이 완성됩니다. 기본만 잘 지켜도 반이상은 먹고 갑니다. 아래 장표의 내용으로 불필요한 정보는 걷어내고, 맞춤을 통해 정렬을 진행했습니다.
맞춤은 장표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획서는 한장으로 끝나는 문서가 아니라 연속된 문서입니다. 연속된 장표 간의 정렬도 중요합니다. 페이지가 넘어갈 때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줄 수 있습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점을 생각하고, 장표 간의 정렬까지 고려해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분할을 통한 균형과 맞춤을 통한 정렬의 원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기본중의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디자인 원칙입니다. 모든 걸 버리고 서라도 지켜야할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