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상대방의 뇌는 금세 지루함을 느끼고 재미없어 합니다. 마치 사건 사고 하나 없이 시작부터 끝까지 평화로운 일상이 전개되는 드라마 같다고 할까요? 상대방의 뇌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사용해 볼 수 있는 장표가 일명 파격 슬라이드라고 하는 장표입니다.
어린 시절 많이 했던 쌀보리 게임에서 보리-보리-보리 하다가 갑자기 쌀하면 뇌가 확 긴장하는 것처럼 일관된 레이아웃인 ‘보리’를 상대방의 뇌에 계속 던지다가 갑자기 ‘쌀’을 던지는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뇌가 느끼는 지루함을 달래고, 상대적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 파격 슬라이드를 섞어서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조금씩 지루함이 쌓여가던 상대방의 뇌가 번쩍하고 긴장하면서 기획서에 집중하는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파격 슬라이드를 만드는 형식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키워드나 단어만 제시해도 되고, 이미지 중심으로 작성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입니다. 전체 기획서 상에 변화를 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을 뿐 형식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지나치면 아니 간 것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파격 슬라이드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혼란스럽기만 하고 상대방에게 아무 의미도 전달하지 못합니다. 전체 기획서의 20% 내외가 적당합니다. 문제를 제기하거나 콘셉트를 보여주는 장표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합니다.
아래 장표는 기획서의 도입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거나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중요하게 전달할 때 사용하는 파격 슬라이드 예시입니다.
아래 장표들은 기획서의 본문에서 기획의 핵심이나 콘셉트를 중요도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쓰는 파격 슬라이드 예시입니다.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꼭 필요할 때, 상대적으로 중요할 때, 상대방에게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 파격 슬라이드 한 장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