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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기획 Apr 01. 2023

PPT 기획서 디자인 6편

6편 : 보여줄 것만 의미 있게 보여준다, 기획서의 색과 폰트 


기획서에 사용하는 색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아래 그림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왼쪽 그림은 다양한 색깔을 사용한 수채화이고, 오른쪽 그림은 검정색 위주로 표현한 수묵화입니다.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왼쪽 그림이 더 화려하고 멋있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이 아니라 기획서라고 생각하고 다시 보면 어떨까요? 왼쪽 기획서는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아프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도통 알 길이 없습니다. 반면 오른쪽 기획서는 간결해 보이고, 좌측 상단에 있는 붉은 해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기획서의 포인트이자, 기획자가 강조해서 말하고 싶은 핵심입니다. 


기획서의 색은 최대한 단순화해서 극단적으로 3가지 색이하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은 상대방의 시선을 어지럽히고, 상대방의 뇌에 혼란을 줄 뿐입니다. 딱 3가지 색으로 끝내는 겁니다. 



첫번째 색은, 슬라이드의 배경색입니다. 주로 흰색이나 옅은 회색을 많이 사용합니다. 경우에 따라 남색, 검정색, 푸른색 계열을 쓰기도 합니다. 


두번째 색은, 주글자 색으로 기획서에 표기되는 도형, 텍스트, 기호 등의 대부분을 표현하는 색입니다. 배경색이 흰색인 경우 주로 검정색이 주글자 색이 됩니다. 검정색이나 남색의 배경색에서는 흰색을 주글자 색으로 사용합니다. 


세번째 색은, 강조색입니다. 장표 내에서 강조하고 싶은 텍스트, 도형, 아이콘 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쓰는 색입니다. 수묵화 그림에서 붉은색으로 표현한 태양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흰색 배경에서는 주로 붉은색, 푸른색 계열을 강조색으로 많이 사용하고, 어두운 색 배경에서는 노란색 계열의 밝은 색을 강조색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이때 3가지 색이 다소 부족하다 느껴지면 무채색의 대표주자 회색을 사용하면 됩니다. 채도를 달리하면 여러가지 색표현이 가능하고, 회색으로 처리한 정보는 다소 중요성이 떨어지는 의미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아래 장표에서 부가적인 정보나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정보는 회색으로 표기했고, 상대방의 시선을 끌고 오기 위한 핵심 내용에만 강조색을 사용했습니다. 표기할 정보는 모두 표기하면서, 상대방이 중점적으로 봐야할 곳이 명확하게 정리됩니다. 


강조색이 빛을 발하는 장표는 텍스트가 많은 장표입니다. 어쩔 수 없이 텍스트를 많이 썼지만, 복잡해 보이는 것을 피하고 싶을 때 강조색을 쓰면 핵심은 부각되면서도 간결한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강조색은 선호하는 색이나 임의로 선택해서 쓰기도 하지만, 타사에 제안하는 경우에는 고객사의 시그니처 색이나 로고색을 활용하면 친근감을 주면서 설득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에 제안하는 문서라면, 배달의 민족 특유의 색깔인 영롱한 에메랄드 색을 강조색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색표현이 서툴거나 색감이 떨어지는 분들을 위해 색 맞춤 사이트 하나를 소개해드립니다. 투컬러 컴비네이션 (https://2colors.colorion.co)이라는 사이트인데, 가장 조화로운 2가지 색상의 조합을 찾아주는 사이트입니다. 


다음은 기획서에 사용하는 폰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획서에 사용할 수 있는 폰트는 너무 많습니다. 기업이나 정부에서 제작하고 배포하는 폰트부터 개인들이 디자인한 폰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차고 넘칩니다. 수십 수백가지의 폰트가 있지만, 이를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하면 고딕계열과 명조계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딱딱한 글씨가 고딕, 부드러운 글씨가 명조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삐침이 없는 글씨가 고딕, 삐침이 있는 글씨가 명조입니다. 영어로는 Serif가 삐침이라는 뜻으로 명조계열의 폰트를 의미하며, San은 ‘없는’ 이란 뜻으로 San-serif는 삐침이 없는 글씨 고딕체를 의미합니다. 



워드나 한글 기획서는 주로 읽는 기획서이기 때문에 명조계열의 폰트가 주 글자체가 되지만, 파워포인트 기획서는 고딕계열의 폰트를 많이 사용합니다. 파워포인트 특징 자체가 읽히는 문서가 아니라 보는 문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때로 명조계열의 폰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성적인 내용을 전달하거나 직접 화법 등을 표현하는 경우입니다. 



기획서에서 텍스트는 도형, 그림, 기타 개체들에 비해 가장 많이 쓰지만, 상대적으로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텍스트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2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텍스트에 윤곽선을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텍스트 옵션에서 윤곽선의 색을 텍스트와 같은 색으로 지정한 후 윤곽선의 투명도를 60% 내외로 지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다소 흐리 멍텅해 보이는 텍스트가 부각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텍스트의 자간을 좁게 하는 방법입니다. 자간을 좁게 하면 글자들이 퍼져 보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응집되어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텍스트의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보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은 텍스트 자체를 강조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글씨를 굵게 하거나, 색깔을 달리 하는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도형을 사용하여 사각형 박스를 입히거나, 텍스트 위에 원형 도형을 추가하는 강조 표현도 있습니다. 물론 4가지 방법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고, 2-3가지 방법을 조합해서 사용해도 됩니다. 




기획서의 색표현과 폰트 사용에 대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도서를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5755862625?cat_id=50005624&frm=PBOKPRO&query=%EC%A7%84%EC%A7%9C+%EA%B8%B0%ED%9A%8D%EC%9D%84+%EB%A7%8C%EB%82%98%EB%8B%A4&NaPm=ct%3Dlfxq8pd4%7Cci%3D1e92f29502d556328540772c001b9e60ea3826af%7Ctr%3Dboknx%7Csn%3D95694%7Chk%3D45f7592383eefce59cb29db1246ab44a220f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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