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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표는 왜 까이는 걸까?

발표 or 프레젠테이션 잘하는 방법

by 갓기획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법한 상황이 있습니다.

회의실에 앉아 누군가의 발표를 들으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라고 속으로 중얼거린 적 말입니다. 혹은 반대로, 내가 발표를 마친 후 청중들의 멍한 표정을 보며 "내 발표가 그렇게 이상했나?"라고 자문해본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발표 잘하는방법.jpg


발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발표자와 청중 사이의 소통이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왜 많은 발표들이 소통에 실패할까요?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발표'의 기준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발표를 준비한다는 점입니다. 멋진 템플릿을 다운받고, 화려한 그래프를 만들고, 전문적인 용어로 가득 찬 슬라이드를 완성하면 좋은 발표가 될 거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청중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고, 기억에 남으며, 행동을 이끌어내는 발표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발표에서 흔히 범하는 7가지 치명적인 실수들을 칠거지악으로 정리해 보고, 각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1)무맥지악 – 스토리 라인 없다

- 내용: 큰 흐름 없이 슬라이드를 낱개로 나열해 발표의 맥락이 끊김

- 해결: 발표는 ‘스토리’가 핵심이다. 기승전결로 연결되는 자연스럽게 흐름을 설계


2) 장황지악 – 핵심 없이 복잡하고 많다

- 내용: 슬라이드를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렵고 불필요하게 많은 자료를 사용

- 해결: ‘1슬라이드 1메시지’ 원칙으로 간결하게 정리


3) 과다지악 – 부가 설명 없이 과도한 데이터 투척

- 내용: 숫자, 표, 그래프, 이미지만 나열해 청중이 이해 하기를 포기

- 해결: 모든 데이터에는 ‘설명’을 붙여 의미를 명확히 전달


4) 난잡지악 – 가독성 및 디자인 무시

- 내용: 난해한 폰트, 눈 아픈 색 조합, 일관성 없는 레이아웃으로 시각적 피로도 초래

- 해결: 깔끔하고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해 청중이 편안히 볼 수 있게 함


5) 소홀지악 – 발표 자료만 준비하고 발표 준비 부족

- 내용: 내용 숙지나 질문 대비가 미흡해 발표에 자신감이 떨어짐

- 해결: 충분한 연습과 발표 내용을 완벽히 숙지해 자신감을 키움


6) 약탈지악 –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 내용: 발표 시간이 초과하거나 너무 빨라서 청중 시간을 낭비

- 해결: 말의 속도와 분량을 조절하며, 리허설을 통해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함


7) 무통지악 – 청중과 소통하지 않는다

- 내용: 슬라이드만 읽거나 특정한 곳에 시선을 고정해 청중과의 교류나 참여 저해

- 해결: 발표는 청중과 1:다수의 대화라는 점을 상기하고, 청중의 반응을 살피며 진행




지금까지 발표에서 범하기 쉬운 7가지 실수와 간단한 해결책을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진짜 문제는 발표 당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은 발표 자료를 준비함에 있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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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부터 켜고 PPT 파일을 열어 장표를 채워 넣고, 화려한 디자인이나 자료의 양에 집착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준비한 발표는 맥락이 없고, 장황하며, 결국 청중에게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소위 발표의 고수들이 하는 발표 준비는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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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켜기 전에 먼저 발표의 큰 흐름을 고민하고, 종이에 생각을 정리합니다. 세부 내용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대신 큰 틀에서 구조를 잡고, 청중 중심으로 “무엇을 더 넣을까?”가 아니라 “무엇을 빼야 할까?”를 고민합니다. 발표 자료를 발표 그 자체로 착각하지 않고, 도구일 뿐이라는 점을 인식하며, 입으로 직접 말하며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쌓습니다.


결국,
발표의 성패는
과정에 달려있습니다.



발표자는 청중과 소통하는 스토리텔러이자 메신저입니다. 따라서 발표를 준비할 때는 슬라이드 디자인이나 분량보다 먼저, 생각 정리→ 흐름 설계 → 핵심 고민 → 발표 연습 이라는 순서로 만들어 집니다.


앞으로 발표 준비를 시작할 때는,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잠시 멈추고 종이 위에 흐름을 설계해 보세요. 그 작은 차이가 발표를 살리는 첫걸음이 되어, 당신의 메시지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청중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힘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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