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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오리 Sep 06. 2016

2015.09. 북유럽 여행 #1

#1. 준비

2015년 9월 26~ 10월 5일 까지, 북유럽 핀란드/에스토니아/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를 수박 겉핥기로 다녀왔다. 짧고 간결하고 무미건조하게(응?) 여행을 정리해본다.


결심

아내와 여행을 한번 가자고 생각했다. 어딜 갈까 생각하다, 이번엔 아내가 가보지 않은 곳을 선택해보자고 했다. 북해도 어떨까 하고 비행기표를 보니 생각보다 많이 비쌌다. 한 50만 원 정도 했던가. 

나: 어휴 이 돈 주고 일본 갈 거면 걍 어디 확 먼데, 북유럽 같은 곳을 가고 말지.
아내: 나 북유럽 좋아.
나: 어, 그럼 북유럽 가자.

그래서 북해도 비행기 값이 비싸서, 여러모로 훨씬 비싼 북유럽을 가게 되었다. 나도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던 동네라 둘 다 잘 되었다 생각했지. 하지만 북유럽은 여름에 가야 훨씬 좋은 동네인데 ㅠㅠ


준비

요즘은 인터넷에도 정보가 차고 넘치지만 일일이 뒤져보긴 너무 피곤한 일이다. 그리고 나잇대도 맞질 않아 유스호스텔에서 쪽잠 자면서 하는 여행기는 30대 후반인 나와 아내에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러 여행사의 상품들을 좀 뒤져보고, 네오위즈 동지들 중 북유럽 다녀온 분들이 있어서 닭 한 마리 칼국수를 대접하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물어봤다. 인터넷 뒤지는 것보다 그냥 닭 한 마리 칼국수 쏘는 게 훨씬 남는 장사더라. 

칼국수와 교환한 정보들은 대충 다음과 같다.

노르웨이 갈 거면 피요르드 꼭 가봐라. 북쪽으로 간다면 며칠 온전히 거기 쏟아야 한다. 남쪽이라면 프로이케스톨렌갔는데 아주 좋았다. 시간이 없다면 굳이 둘 다 가볼 필요는 없을 듯.

 노르웨이 오슬로는 스킵해도 무방할 듯

노르웨이의 스타방예르나 베르겐도 의외로 좋았다.

덴마크 코펜하겐 크리스티아니아 좋았다.

에스토니아 탈린도 좋았다.

노르웨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건 일정 상 너무 희생이 커서 포기하고 프로이케스톨렌만 가기로 했다. 오슬로 빼고, 기왕 북유럽 가보는 거 크루즈 배도 한번 타보기로 했다. 헬싱키 - 탈린 - 스톡홀름은 거의 정석 루트라서 나도 그렇게.

이렇게 몇 가지 선택하고 나니 거의 격일로 비행기를 타는 이런 무시무시한 동선이 만들어졌다. 거의 극기훈련 수준인데 뭐 어쩌겠어. 휴가가 많지 않은 직장인의 설움이라 ㅠㅠ

헬싱키 in - (크루즈) - 탈린 - (크루즈) - 스톡홀름 - (비행기) - 스타방에르 - (비행기) - 베르겐 - (비행기) - 코펜하겐 - (비행기) - 헬싱키 out 

예약

숙소야 늘 하던 데로 agoda 등 호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는데, 크루즈 예약은 처음 해 봤다. 대충 Silja 라인과 Eckerö 라인 두 회사가 운행하는 듯. silja 라인 예약은 여기에서, Eckerö Line 예약은 여기에서 하면 된다. 그냥 둘 중에 비교해서 싼 거로 하면 된다. 

탈린으로 이동할 때야 아무렇게나 가도 되는데, 탈린에서 스톡홀름으로 이동할 땐 하루를 잠을 자야 하니까 식사와 방을 잘 확인하고 해야 한다. 크루스 예약은 처음 해 봐서 좀 헷갈리는데, cabin 은 하나를 잡고 여기에 2명의 탑승, 식사도 2명으로 진행하면 된다.


메인이벤트 중 하나인 프로이케스톨렌 방문을 하려면 스타방예르에서 프로이케스톨렌까지 왕복 배 + 버스 편을 구해야 한다. 나는 tidereiser라는 사이트에서 예매를 했다. 저 프로그램은 9/30일까지만 운행하는데, 정말 다행히 나의 방문일자가 그날이었다. 하루만 날짜가 틀어졌어도 골치 아플 뻔했다.  

그 외에도 베르겐 공항버스 왕복권 등등 몇 가지 미리 예약해두면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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