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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오리 Sep 06. 2016

2015.09. 북유럽 여행 #3

#3. 스톡홀름

스톡홀름

스톡홀름 항구에 오전 10시에 도착해서 13번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Kungsträdgården으로 이동했다. 항구에서 13번 버스 타는 Gärdet 정거장이 그리 가깝지 않아서 캐리어 끌고 낑낑대며 이동한 기억이 나네.


스톡홀름 중심부는 그냥 딱 대도시다. 여기서 좀 이동을 해야 청사 등의 관광포인트가 나온다.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마리메꼬 등등의 상점가도 구경하면서 감라스텐 쪽으로 이동했다. 이날 날씨가 굉장히 추워서 나중엔 달달 떨면서 돌아다닌 기억이 난다.

미트볼로 유명하다는 bakfickan에서 미트볼과 오늘의 메뉴인 생선 요리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소박한 느낌의 작은 가게였다. 미트볼은 링곤베리 소스에 찍어먹는 게 특이했는데, 맛있지만 딱히 꼭 찾아먹을 맛은 아니었다. 곁들여 나온 바싹 압착해서 누룽지 느낌이 드는 빵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근데 너무 추워서 설렁탕 같은 게 훨씬 땡겼다.


왕궁 뒤도 돌아보긴 했지만 딱히 입장 가능 시각이 아니어서 주변만 둘러보고 왔다. 무료 관람 가능한 화폐박물관에 추위를 피해 쉴 겸 들어갔는데 엄청 큰 판때기 동전 등 의외로 볼거리가 많고 재밌었다.


이젠 너무 추워 어쩔까 하다가 그냥 big bus 티켓을 사서 버스 관람을 하기로 했다. 뭔가 좀 손해 보는 장사이긴 했는데 너무 추웠어. 온 여행을 통틀어 이때 5시쯤의 스톡홀름 시내가 가장 추웠었다. 


얼추 버스로 동네 구경을 한 다음에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재밌게도 구글 권순선 님이 근처에 회사 미팅이 있어서 만나서 생선 요릿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서울에서도 잘 못 만나던 분을 만리타향(?) 스톡홀름에서 만났네.

저녁을 먹고 나서 다시 동네 구경을 한 다음, 순선 님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와 쉬었다. 9월 29일이었는 이날 정말 너무 추웠다 ㅠㅠ


다음날 역시 어제 산 티켓이 아까워서 (24시간 티켓이다) 아침부터 big bus를 타고 안 가봤던 루트로 한 바퀴 돌았다. 이날 새로 산 장갑을 버스에 두고 내린 건 비밀. 버스를 타고 돌면서 잘 정돈된 도시 구경을 했다. 

동쪽의 스칸센 등이 있는 동네를 돌다가, 재밌을 것 같았던 vasa museum에 가보기로 했다. 바사 호라는, 출항하자마자 침몰한 스웨덴 군함을 한참 뒤에 바닷속에서 그대로 발굴해내어 통째로 전시한 박물관인데, 여태껏 봤던 박물관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재밌었다. 특히나 어세신 크리드 4를 다 깬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더 재밌었다.

열심히 구경을 하고 나서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아 노르웨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이동했다. 중앙역 근처에 공항행 버스 터미널이 있어 편하게 공항으로 갈 수 있다.


여기서 프로이케스톨렌으로 가는 길목인 스타방예르까지 이동을 해야 하는데, 직항이 없어 오슬로 공항에 잠시 들렀다 다시 스타방예르로 이동했다. 한 세 시간쯤 걸려 스타방예르 공항에 도착 후, 버스를 타고 숙소 앞에 도착했다. 공항버스가 호텔 바로 앞에 정차해서 좋았다.

호텔에 도착하니 시간이 굉장히 늦어서 호텔 로비 옆의 식당에서 간단하게 이것저것 데워먹고는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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