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왕오리 Feb 27. 2017

2016.9. 삿포로 여행 #4

#4 다시 삿포로

다섯째 날

호텔 조식을 먹고 다시 삿포로로 출발하는 날이다. 담배 냄새나 시설 등등 스마일 호텔은 정말 싼 맛에 잡은 호텔이었는데 조식이 예상외로 꽤 괜찮았다. 뷔페식은 아니지만 베이컨 소시지 샐러드 등이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 숙소는 몬터레이였는데, 여긴 외관부터 꽤 고급스럽게 생긴 호텔이었다. 원래 가격은 더 비싼데, 날짜 때문인지 처음 잡은 숙소인 그레이서리와 비슷한 가격에 하루 묵을 수 있었다. 오우, 근데 방은 비교도 안되게 아주 훌륭했다.


오늘은 아내가 가보고 싶어 한 시로이고이비토 과자 공장 견학을 갔다. 오도리 공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공장을 개조해서 아기자기하게 견학 코스를 꾸며놨고, 실제 제품을 검수하는 과정을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게 해 뒀다. 저기서 일하는 사람은 관광객이 지켜보고 있어서 쉬지도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ㅠㅠ. 

과자로 만든 작품들도 구경하고, 시간 맞춰 사탕 공예도 구경했다. 근데 사탕 덩어리 가공하는 게 정말 힘들구나. 별로 맛도 없는데 ㅎㅎ.


과자 공장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씩 먹고 다시 삿포로 시내로 돌아가기 위해 이번엔 지하철 역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큰 마트가 있었는데 여기서 싸모님이 폭풍 쇼핑을 해서 시간을 꽤 썼네.

삿포로로 돌아와 스아게+ 에서 스프커리를 먹었다. 스프커리는 처음 먹어봤는데, 오 맛있었다. 고기와 야채가 큼지막하게 들어있고 국물도 맛있었다. 와이프는 모험 삼아 낫토를 시켰는데 이것도 좋았다. 


너무 피곤해서 밥을 먹곤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서 좀 쉬다가 아내는 백화점 구경, 난 빅카메라 구경을 하고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스스키노의 징기스칸 집으로 갔다. 다루마가 워낙 유명하긴 한데 줄 서고 자리 비좁고 하다고 해서 요조라노징기스칸이라는 가게를 택했다. 여기서도 맛있게 잘 먹긴 했는데, 창가 쪽 자리는 모두 만석이라서 안쪽 자리에서 먹은 건 약간 아쉽네. 잘 먹고 마지막 스스키노 구경을 하며 Gotsubo(五坪)라는 가게에서 굴 구이를 먹었는데, 싸고 많이 줘서 아주 좋았다. 일본 와서 싸게 먹었다는 느낌이 든 유일한 가게랄까.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음 날은 일어나 공항으로 출발하여 여행을 마쳤다.


정리

9월이 참 애매한 시기이다. 날씨는 살짝 쌀쌀하지만 참 좋았는데, 라벤다 제철도 아니고 눈 내리기도 전이고. 그래도 나름 나쁘진 않은 듯?

이거 저거 다 맛있다. 근데 비싸 ㅠㅠ 오도리 공원은 축제를 참 많이 하는 것 같다. 기왕 갈 거면 오도리 공원 축제일을 맞춰보자.

오타루는 이틀 보낼 필요는 없을 듯.

홋카이도 대학이 참 인상 깊었다. 나무와 풀 구경 좋아하면 가보시길.

여행박사 패키지 혹은 버스투어를 이용했다면 여행박사에서 제공하는 카니쇼군 코스 등등도 이용해봅시다.

역시 일본 여행은 히라가나나 가타카나를 읽을 줄 알면 도움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2016.9. 삿포로 여행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