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자동차 역사 이야기
멋진 후배 수레가 브런치에 열심히 자동차의 여러 요소들의 역사를 다룬 포스팅을 했다. 하나하나 너무 재밌고 고퀄이라서 '오, 이 포스팅들은 책으로 엮어서 출판해도 되겠는데?'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책으로 나왔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9590932
출판사도 IT 전문 출판사이고, 책 제목에도 UX, 인터페이스 등의 언급이 되어 있어 본격 IT 서적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자동차 내장 부품의 역사를 다룬 재밌는 역사책이라고 생각해도 무리 없을 정도로 가볍게 읽어도 재밌는 책이다. 물론 그 와중에 왜 이런 식으로 이런 요소들을 디자인했고, 그 요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다른 기술들에 맞춰 진화해 왔는지 (혹은 사람들의 습관 때문에 별 개선 없이 그냥 유지되어 왔는지) UX 관점에서 고민하고, 소프트웨어 설계에 빗대어 고민해볼 만한 화두도 꼼꼼히 던져주고 있다. 그래서 마냥 재미로만 읽고 넘기기보단 찬찬히 고민해보면서 읽어봐도 좋겠다. 하지만 그렇게 각 잡고 읽기엔 일단 너무 재밌어서 마구 진도를 빼게 되는 게 단점이랄까?
나는 운전은 싫어하지만 자동차라는 아주 복잡하고 멋진 기계에는 관심이 많아, 이 책에서 다루는 대시보드나 글로브 박스 명칭의 유래 같은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들, 한 번도 궁금해 하진 않았지만 기계 장치들의 멋진 진화 이야기 모두 너무 재밌었다. 이런 내용들은 대체 어디서 다 수집한 거야? 작가님 대단합니다.
IT인이던 아니던, 기계 장치의 역사와 유래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은 아주 재밌게 읽을 책이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