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여행전야
여행전야
낯선곳은
언제나 나를 바로 서게 한다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알 수 없기에 설레임으로
나는 떠난다
그것이 계획이든지
그것이 도망이든지
그것이 계획된 도망이 든지
낯선곳으로 떠남은
언제나 나를 바로 서게 한다
한두 번도 아닌데
이렇게 떠나기 전날이면
어린아이처럼 들떠 쉬이 잠자리에 들지 못 한다
내일이라는 시간이면
대한민국이라는 현재의 시점에서
인도라는 아주 조금의. 아님 아주 많이의
시간과 공간이 이탈을 할 것이다
모두가 여행의 목적은 이유가 있을터
나 또한 없다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있다고 할 수도 없다.
그냥 살아 숨 쉬고 싶어. 나를 찾고. 너를 찾기 위해서.
그렇게 나는 또 여행이라는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