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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얻음의 속도
우리는 언제나 계산한다. 내가 얼마큼 노력했는지, 그만큼 돌아올지. 한 인간에게도, 사회에도 마찬가지다. 그 기대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흐름을 거슬러 받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조차 결국 또 다른 보상을 기대하는 방식이니까.
그러나 더 큰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일도 때가 지나면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온다. 보상을 바라게 되는 이유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빛이 각기 다른 면을 스치듯, 모든 것은 결국 제 속도로 회수된다.
그렇기에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결국 하나다. 보상은 비교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순환이라는 사실이다. 시간은 모든 개인에게 고유한 속도를 갖고, 그 속도는 서로 대체될 수 없다. 다른 이의 흐름은 나의 기준이 될 수 없고, 나의 흐름도 타인의 척도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보상은 이미 나를 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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