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쩌다 을지로

by 성기노

을지로를 걸어보았습니다.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택시를 잡으러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취객들입니다. 예전에는 이제나 저제나 택시 오기만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오른팔을 길게 뻗어 호출을 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만 들여다 봅니다. 호출앱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너머로 거리와 돈의 흥정이 오고 갑니다. 문자메시지조차 보낼 수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세상이 어떻게 바뀐지도 모른 채 하염없이 빈 택시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자꾸 그들에게 눈이 갑니다. 어떻게 집에 가실까...


L1000849.jpg
L1000864.jpg
L1000866.jpg
L1000868.jpg
L1000875.jpg
L1000878.jpg
L1000881.jpg
L1000882.jpg
L1000892.jpg
L1000895.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실용주의 정치가 필요한 윤석열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