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어쩌다 가을
by
성기노
Nov 13. 2022
휴일 공원에 쪼그리고 앉아
손바닥만한 햇볕을 겉옷 삼아
조용히 책을 읽을 땐 무슨 생각이 들까요.
평상 가운데 누워 가을 햇살을 베개로
까무룩 잠이 든 주인을 지키는 강아지의 가을은 또 얼마나 푸근할지.
연인과의 산책이나, 친구와의 수다, 책방의 데이트도
넉넉한 가을과 함께 시나브로 흘러가고,
집에 가자는 엄마의 채근을 발판 삼아
한번 더 급하게 발을 구르는 아이들의 그네놀이에
동네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각자의 가을은 이렇게 소중한 일상과 함께 더 짙어지지만
그 일상마저 같이 하지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리고 잊지 않겠다고...
===========================================
keyword
사진
가을
생각
1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성기노
소속
피처링
칼럼니스트. 시민주권정치와 정치개혁에 관심이 많다. 진영대결의 녹슨 철조망을 걷어내고 증오와 배타가 아닌 공존과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플러스의 정치 이야기를 쓰고 싶다.
구독자
72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작가의 이전글
민심과 멀어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공적 시스템이 무너지는 윤석열 정권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