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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경애 Aug 08. 2016

시간의 강

우리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꿈을 꾸었어요.

바닥이 보이지 않는 검푸른 시간이 강처럼 너울너울 흐르고 있었어요.

강물은 나에게 힘들면 잠깐 쉬어도 괜찮다고,

나와 바람이 너를 싣고 가 주겠다고 했어요.


가만히 노를 놓고

시간의 강에 둥둥 떠 갔어요.


난 이제 노를 저을 준비가 됐어요.

매끈한 노를 번쩍 들어 강물에 담가요.

별들이 놀러와 반짝이네요.

아무것도 늦은 건 없었네요.


시간이 흐르는 한

우리는 언제든 시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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