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피 May 22. 2022

가장 중요한건 '왜' 그 돈을 썼는냐 이다.

3편으로 이뤄진 시리즈 중 2편입니다.


1편: 흔히 쓰던 지출카테고리를 의심하니 그 한계가 보인다. >

2편: 가장 중요한건 '왜' 그 돈을 썼는냐 이다. (현재글)

3편: '소비 이유'를 가계부 카테고리로 했을 때 4가지 효과









▷ '내가 왜 그 돈을 썼는지'가 '내 지출 카테고리'가 되어야 한다.


정확하게 내 소비를 분석하려면, 애초에 소비 내역을 정확하게 분류해야 한다. 우리의 목적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고, 소비를 줄이려면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왜 돈을 썼는지 소비의 근본적인 이유를 찾고, 그 이유들을 적절히 묶어서 카테고리화 하자. 그러면 내가 어떤 이유로 얼마를 썼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 보편적인 카테고리로 내 지출을 분류한다면?


A씨는 보편적으로 기준으로 가계부를 쓴다. 아래는 그 중 '카페/간식' 카테고리의 지출 내역이다.


---------------------

[1월] 총 8만원

3일: 2만원

16일: 5만원

25일: 1만원

---------------------

[2월] 총 5만원

4일: 1만원

9일: 1만원

14일: 3만원

---------------------


1월과 2월의 총 지출 금액은 각각 8만원, 5만원이다. 금액만 보면 '1월보다 2월에 돈을 덜 썼으니 2월에 더 절약했다'라고 해석된다.








▷ 하지만 그 돈을 왜 썼는지 자세히 보면 어떨까? 



[1월] 

3일: 2만원 (친구랑 카페에서 만나서 사이드 프로젝트 작업)

A씨는 카페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건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지출은 OK. 


16일: 5만원 (회사에서 팀원들에게 커피 쏨)

회사에서 커피를 쏘는 바람에 5만원이라는 큰 지출을 했지만, 클라이언트 미팅 후에 후배들의 사기가 떨어져서 힘내라고 샀다. 회사 생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지출이다. OK


25일: 1만원 (퇴근길에 왠지 짜증나서 케이크랑 커피 사고 바로 후회함) 

퇴근길에 홧김에 케이크를 사면 항상 후회한다. A씨는 이런 지출은 줄이고 싶다.



정리하면,

- 3일: 2만원 -> OK

- 16일: 5만원 -> OK

- 25일: 1만원 -> 줄이고 싶은 지출


1월에는 총 지출 8만원 중 OK 지출은 7만원, 줄이고 싶은 지출은 1만원이다.








2월도 1월처럼 기준을 소비 이유로 잡고 분류해 보겠다.



[2월] 

4일: 1만원 (오늘따라 집에서 집중이 안되서 카페에 가서 공부함) 

카페에서 집중해서 공부했다. A씨는 카페에 가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이 지출은 OK. 


9일: 1만원 (카페에서 공부하려고)

카페에서 집중이 잘되서 하려고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을 끝냈다. OK


27일: 3만원 (프로젝트가 엎어져서 퇴근하다가 홧김에 에이드랑 케이크를 잔뜩 삼)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A씨는 저 지출을 후회하고 있다. 이런 지출은 줄이고 싶다



정리하면,

- 4일: 1만원 -> OK

- 9일: 1만원 -> OK

- 27일: 3만원 -> 줄이고 싶은 지출


2월에는 총 지출 5만원 중 OK 지출은 2만원, 줄이고 싶은 지출은 3만원이다.








▷ 총 지출은 줄었지만, 줄이고 싶은 지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카페/간식'이라는 일반적인 카테고리로 나눴을 때는 1월보다 2월에 더 절약했다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왜 그 돈을 썼는지, 소비 이유를 기반으로 지출 내역을 분류해보니 오히려 줄이고 싶은 지출은 2월에 더 늘어났다


1월보다 2월의 '총 지출'은 줄었으나, '줄이고 싶은 지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 만약 A씨가 소비의 이유를 기반으로 지출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면?


왜 그 돈을 썼는지, A씨가 소비 이유로 지출을 분류했다면 '어떤 이유로 얼마의 돈을 썼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줄이고 싶은 지출에 얼마나 썼는지'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다음편에 계속 > 



매거진의 이전글 흔히 쓰던 지출카테고리를 의심하니, 그 한계가 보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