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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피 May 07. 2022

돈을 어디에 썼는지 기억해내는 7가지 방법

내 돈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결제일, 결제 금액, 매장 이름 등이 나와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록을 통해 내 지난 소비를 쉽게 추적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기록만으로는 '무엇을 샀는지, 왜 샀는지, 내가 결제한 게 맞긴 한건지' 기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럴 때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7가지 소개하겠다. 참고로 이 방법들은 내가 무엇을 산건지 떠오르지 않을 때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터득했다. 








▷ 결제 내역을 보고도 뭘 산건지 모르겠을 때 기억해 내는 방법


일단 현금 사용을 지양하자. 현금을 쓰면 어디에도 기록이 남지 않는다. 대신 저절로 기록이 남는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등을 쓰자. 꼭 현금을 써야 한다면 계좌이체라도 해서 기록을 남기는게 좋다.



1. 

생활 패턴을 생각한다. 어떤 음식점은 결제 내역에 전혀 음식점같지 않은 이름으로 표시된다. 음식점 간판에는 'ㅎㅎ식당'이라고 써있었는데, 결제 문자에는 'ㅁㅁ유통'같은 뜬금없는 상호명이 써있는 걸 본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ㅁㅁ유통'이라는 결제 내역에서 점심 식사를 떠올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결제 시간이 점심시간대고 

금액이 일반적인 식대의 범위 안에 있다면

이 결제는 점심을 먹고 결제한 것이었다고 유추할 수 있다.



2. 

일상을 공유하는 가까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의 카톡이나 문자 내역을 확인해 본다. 결제 날짜와 시간으로 대화를 검색하면, 그 맥락 속에서 어디에 돈을 썼는지 기억해 낼 수 있다. 


이날 3시반 쯤 산건, 콤부차였다.








이날 저녁 6시 25분에 산건, 공기청정기 필터였다.









3. 

SNS나 다이어리를 쓴다면 그 기록을 보며 결제한 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디'에 갔는지, '이동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자. 


회의나 마감일이 기록된 업무용 캘린더도 도움이 된다. 특히 평일 퇴근 시간의 결제 내역은 주로 홧김(ㅅㅂ)비용이라 그 날의 업무일지나 회의록을 보면 연상이 되더라.



4. 

상호명이 PG사(이니시스 등)라면 결제일에 온 메일을 찾아보자. 쇼핑몰에서 보낸 메일(예: 주문 감사, 주문 내역 확인)을 보고 뭘 샀는지 기억해 낼 수 있다.



5. 

계좌이체 내역 중에 기억 안 나는 것들은 중고거래 앱 채팅창을 확인하자. 붕어빵 같은 푸드 드럭일 가능성도 높다. 



6.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결제한 내역을 잊으면 안 된다. 이건 카드 결제나 계좌이체 내역에 없어서 빼먹기 쉽다.



7. 

이 정도까지 해도 기억이 안 난다면 '기억 안 남' 카테고리로 분류하자.



P.S. 매일 그날 그날의 지출을 기록하면 이 고생을 안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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