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만들기
'자기 개념은 운명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 개념은 운명이 되기 쉽다' [자존감의 여섯 기둥] p44
'자기 개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자존감의 여섯 기둥]에서는 '자기 개념'이란 '우리가 의식적ㆍ무의식적으로 떠올리는 자신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신체적ㆍ심리적 특성, 장점과 단점, 가능성, 한계, 강점과 약점 같은 것들이 포함되는데요. 그래서 자기 개념은 자존감보다 포괄적이라고 하네요.
누구나 행동의 이면에 자기 개념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자기 개념은 지금까지 지녔던 믿음이고 미래 시나리오가 되는 거고요.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자아상을 낮게 인식하고 한계를 짓거나 반대로 과장해서 스스로를 괴롭히곤 합니다. 자기 개념이 운명이 되기 쉽다는 말은 이런 뜻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내 명함에 쓰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내가 하고 싶은, 또 하려는 일을 골똘히 생각해 보았죠. 그리고 '모닝페너자이저'를 '자기 개념'이라는 말과 연결 지었습니다. 내가 나 자신에게 바라는 일, 지금까지 했고 계속하고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바로 이거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썼죠. '자기 개념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명함을 본 딸은 사이비 종교에서 쓰는 말 같다고 했는데 그 정도로 강력하다는 뜻이겠죠?
누가 뭐라든 저 혼자 흡족해서 다시 중얼거려 봅니다
'자기 개념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가가 아니라 인생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몸과 영혼을 위한 에너지 발전소(p197)]에서 짐로허와 토니 슈워츠가 전하는 말입니다.
'인생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가?'하고 내게 묻는다면 지금의 나는 이렇게 답할 거예요.
- 행복해지길(즐기기)
- 기여하기를(글, 인사, 말)
- 잘 놀기를(웃기)
- 자신에게 충실하기를(몰입의 시간 갖기)
- 사랑을 나누기를(만남)
질문에 답을 생각하면서 느낀 건 지금 내 인생은 내게 기대를 하고 있다는 확신입니다. 누군가 자신을 믿고 지켜봐 준다는 것만큼 든든하고 큰 충족감은 없죠. 설렘이기도 합니다. 자기 개념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사실 '인생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질문은 너무나 큰 물음표였죠. 정답도 없겠지만 답을 찾을 수도 없고 거대해서 눈을 마주할 수도 없는 그런...
청하쌤은 울림나비(독서 모임)에서 내 얘기를 듣고
어떻게 그 답을 생각해 냈는지 궁금해했습니다.
'인생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는 책에서도 만났던 질문이었죠. 책을 읽고 토론할 때 이 질문에 고무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에게 원하는 것이 많아서인지, 소원해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실망과 대상이 불분명한 원망 때문이었는지 쉽게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체계도 없었지만 드러내놓고 말하게 된 부분은 나 자신에게도 놀라운 변화입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떠오른 거였죠. '인생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이렇게 인생과 마주하고 대화를 나눴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입니다. 이제야 내 인생이 나에 대해 감을 잡은 듯합니다.
모닝페너자이저답게 모닝페이지와 함께 지나온 시간들 덕분일 거예요. 오늘 425번째 모닝페이지를 했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다. 생각 때문에 내 생각들이 고생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말들이 갑자기 떠오르곤 한다. 세상 일, 그것을 두드리며 생각이라는 말 밖에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내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 생각이다. 생각에 매여서 감정을 생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모닝페이지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때 썼던 내용입니다. 이제 생각의 안개에 갇혀있던 인생이 무사히 탈출했나 봐요
'자기 개념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명함에 쓴 방향으로 계속 가면 아이의 농담처럼 사이비교 하나쯤 떡하니 만들어내게 될까요?
** 모닝페너자이저와 함께 모닝페이지 하기
1. 준비물 - 노트와 펜
2. '모닝페이지를 충실하게 쓰면 누구든지 자신의 내부에 있는 지혜의 샘에 닿을 수 있다.' -아티스트웨이 p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