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의 빛을 따라가라
영하의 기온이라고 했다
현관문이 뻑뻑해져서 잘 열리지 않는다
안과 밖의 다름에 놀란 탓인지 움츠러들었다
문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일까?
아침에 일어나니 왼쪽 눈이 뻑뻑하다
옅은 잠을 헤매느라 너무 오래 열어두어서 좀 닫아두라는 뜻일까?
눈이 불편하니 왼쪽 머리도 아픈 것 같다
손을 오므려서 눈에 대고 마사지를 해본다
차도가 없다
커피를 마신다
카페인에 의지해보려는 심산이다
눈이 아닌 현관문은 어디를 마사지해야 하는가?
드나들 때마다 어깨로 밀치고 무력으로 맞서야 하는가?
기온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보기로 한다
문득 어떤 소리가 사라졌다는 걸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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