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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J Sep 29. 2024

단순하지만 한방이 있는, 소금빵

소금빵이 생겨난 이유처럼


소금빵은 더운 여름에 염분 보충용으로 빵에 소금을 뿌려서 만든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중요한 재료는 밀가루와 버터 그리고 토핑용 소금이지요

여러 번의 발효과정이 필요하고 반죽에 버터를 넣어서 성형하는데 맨 나중에 뿌리는 소금알갱이가 빵을 완성합니다


책[권력의 원리]에서는 '힘은 저항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관철하는 능력이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생각에 공감하면서 오늘의 메뉴를 소금빵으로 정했는데요


소금빵이 생겨난 이유처럼 우리는 어떤 부분에 힘을 집중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 부, 아니면 본능...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삶에게 지배당하느냐 아니면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 사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소금빵을 생각하면 특유의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입안에 맴도는데요

소금밭의 뜨거운 태양과 바닷물의 출렁임은 초원에서 푸르게 시작한 버터와 참 잘 어울리죠

공감의 맛은 깊습니다

그러나 빵 위에 뿌려놓은 소금알갱이가 포인트인 이유는 누군가 휘두르는 힘에 쪼그라들 때, 몇 알의 염분이 부족해서 땅으로 꺼질 때, 단순하지만 한 방이 있는 메뉴이기 때문일 거예요


소금빵은 디저트라기보다 식사빵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요

역할을 부여한 빵을 식탁에 올리고 마실 물도 준비합니다

뜨겁거나 차갑지 않게 온도를 잘 맞춰서 내놓을게요

함께 먹고 어떠한 저항에도 의지를 관철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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