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기획자는 이거저거 다 해보는 거...?! + AI 활용하기
기획자로 10년을 일해왔지만 B2B였어서 그동안에는 제가 직접(?) 서비스를 키워본 경험이 없었어요.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는 감사하게도 대표님께서 함께 작업할 기회를 많이 주셔서 B2C 마케팅 영역에도 드디어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케팅을 해본 적이 없으니 마케팅의 ㅁ자도 모르는 거 아니겠어요?
하나씩 공부해가며 해보는 것들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AI가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선생님 찾아 1:1 코칭 받으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고, 혼자 하려면 정말 맨땅에 헤딩인데, 이걸 여러 AI가 도와주네요.
일단은 기존 SNS 계정을 없애고 콘텐츠를 정돈해서 새로 계정을 만들었어요.
회사 홈페이지에 블로그도 만들어서 글도 몇 개 올려두었고요.
저희 서비스가 너무 생소한 분야라 이게 도대체 무엇인지 알리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생각했거든요.
여기까지는 0단계라 볼 수 있을 것 같고, 이제 이를 바탕으로 더 진행하고 있는 것들을 적어 볼게요.
마케팅할 대상은 플랫폼 서비스예요. (회사 깨알 홍보 인슈딜)
저희 서비스는 연금보험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굉장히 특수한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저희 서비스의 유저는 세 종류가 있어요.
● 매도인: 보험을 매도하려고 하는 사용자
● 매수인: 보험을 매입하려고 하는 사용자
● 설계사(파트너): 보험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매매 과정을 지원해주는 사용자
플랫폼 서비스는 항상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고민과 논란이 많은데, 저희는 매물이 많은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그래서 플랫폼에 등록되어 있는 상품(연금보험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먼저 분석을 해봤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막연하게 예상하고 있던 유저층이 실제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는...
이제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즉 수입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뭐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보험료쯤 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에
주위의 권유 또는 부탁을 받고 거절하기 어려워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덜컥 가입
하신 분들이 3~4년 보험료를 납입하고 나니,
직장을 옮길 일도 생기고 (정기적인 수입의 단절)
다른 데 큰 돈 들어갈 일도 생기고 (고정 지출 항목의 변동 또는 목돈의 필요)
그때 연금보험을 들여다보니 낸 돈에 비해 적립된 금액도 터무니 없이 적고
밑빠진 독에 물 붓는다는 느낌을 받게 될 때
그래서 30대 초반 정도 분들이 많이 매도하시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너무 제 뇌피셜이었던 거죠;)
기존 데이터 분석을 해보지 않았더라면.. 하마터면 잘못된 타겟으로 광고를 진행할 뻔했어요.
제대로 확인한 주요 사용자층을 타겟으로 메타 광고를 세팅했습니다.
메타 광고는 당연히 처음 해보는 거였는데요,
많이 어려웠어요;
비즈니스 계정을 만들고,
회사 직원들 계정 연결을 하고,
앱 설치 광고를 할 거라서 메타 developer 연결을 하고,
캠페인과 타겟 포함 광고 세부 설정을 하고,
계정주 대표님과 개발자분들과 디자이너분과 다함께 삐걱삐걱 오래 걸려 세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주일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를 집행했는데 충격적이게도 결과가 0이 나왔습니다.
원인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 광고 소재와 문구를 이렇게 저렇게 바꿔 보면서 계속 실험해 봐야겠죠?
그런데 아직도 많이 헤매고 있어요.
예상 중에 하나로는.. 사용자들이 앱 추적을 거의 허용하지 않아서 타겟이 무의미하게 되었다거나, 앱 설치라는 나름 번거로운 행위를 해야 하는데 그에 반해 돌아오는 리워드가 너무 적게(없다시피)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메타 광고 관련해서는 다른 전문가분들의 의견도 많이 서치해봐야 할 것 같아요.
메타 광고 효과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몸이 달아서 개인 채널을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저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얼마전 제 가족이 매입을 하여 사용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을 블로그와 카페에 나눠 봤어요.
여기서 느낀 점은 얼마 전에 본 영상이 진짜였다는 거예요.
링크를 찾을 수가 없어서 공유드릴 수가 없는데.. 핵심 내용은 불특정다수에게 광고하지 말고 관심이 맞는 사람들을 찾고 그들에게 홍보하라는 거였어요.
다른 많은 마케터분들도 나눠주시는 메시지긴 하죠~
그리고 이게 메타 광고의 타겟 설정 기능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이제 그게 많이 퇴색된 것 같고요.
온라인 카페는 아무래도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다 보니 파급력이 정말 컸어요.
광고비 한푼 들이지 않고 2024년 일일 신규 가입자 역대 두번째 수치를 달성했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신규 가입이 유지되고 있어요.
그런데 매도 사이드는 아니고 매입 사이드여서.. 매도 사이드가 많이 모여 있을 커뮤니티는 어떤 곳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팁을 간절히 구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카페 같은 커뮤니티는 정말 해당 주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에 콘텐츠가 진정성 있어야 하고, 과장이나 허위 내용 같은 속임수가 있으면 절대 안 될 것 같아요. 전문가분들에게 바로 들통나고 서비스 신뢰도가 급하락할 위험성도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저희가 디지털 마케팅 채널로 하고 있는 것들이에요.
(제일 위에 적은 0단계를 새로이 정리하는 것 같네요.)
● 검색 엔진 마케팅: 네이버 키워드 광고 (기존)
● 소셜 미디어 마케팅: 페이스북 (리셋), 인스타그램 (리셋), 스레드 (신규) 게시물 및 광고 캠페인
● 이메일 마케팅: 앱 리뉴얼 소식 (신규), 블로그 뉴스레터 (신규)
● 콘텐츠 마케팅: 블로그 (신규), 인플루언서 협찬 (기존)
● 비디오 마케팅: 유튜브 튜토리얼 (리뉴얼)
● 웹사이트 및 블로그 마케팅: SEO 최적화 (계속)
● 모바일 앱 마케팅: 앱 다운로드 광고 및 푸시 알림 (미진행)
이중에 리셋, 신규, 리뉴얼에 해당하는 건들을 최근 작업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 바로 오늘 스레드를 시작했어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광고를 함께 진행하다 보니 공식적인 채널 느낌이고 피드도 계획성 있게 채워가려고 하다 보니 자유롭게 소통하기가 꺼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광고 상품이 없는 스레드에서 스하리를 해보며 새로운 채널을 배워 가고 있어요.
블로그는 대표님께서 작성해주시는 깊이 있는 인사이트들을 담는 공간이라 아직 제가 작성하기에는 많이 모자르고요 ㅎㅎ (저는 마지막 오탈자 및 문장 다듬고 이미지 추가하는 편집 정도 하고 있는데 이게 그렇게 적성에 잘 맞...!!)
노션에서 제공되는 마케팅 관련 템플릿을 살펴보면 각 채널별로 일간/주간/월간 플랜을 짜며 효과까지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것 같은데 전업 마케터는 아니다보니 아직 구체적인 플랜을 세우지는 못했고, 기획 업무 보면서 틈틈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무언가 해볼 때마다 서비스 지표로 반응이 나타나는 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교육형 콘텐츠 제작을 꾸준히 해보려고 해요. 시험해보는 것들과 결과는 계속해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