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습관도 생활 습관이다. 혀에 붙어 있는 습관이다. 늘 우리의 입과 귀에 함께 있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바른 생활 습관이 필요하듯 말투 습관도 마찬가지다. 좋은 말투를 갖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나쁜 공부 습관을 갖고 있으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공부를 잘 할 수 없다. 말투 습관도 평상시의 한 마디가 중요하다. 인격이 그 한 마디에서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으로 내가 어떤 말을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평소에 어떤 말투 습관을 가지고 있을까.
논어 제17편 양화(陽貨)에는 “性相近也(성상근야)이나 習相遠也(습상원야)라.”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타고난 본성은 비슷하지만 습관에 따라 사람의 차이를 만든다는 뜻이다. 천성보다는 후천적 교육과 수양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공자는 <사마우>에게 인이라는 높은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경솔하게 말하는 법부터 고쳐야 한다고 했다. 습관이 본성을 누를 만큼 중요하다는 가르침이었다. 영국의 작가 새뮤얼 스마일즈는 ‘습관은 나무껍질에 새겨진 글자와 같아서 그 나무가 자람에 따라 점점 더 커지게 된다.'라고 했다. 습관은 사람의 본성을 바꾼다. 말투에도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말투 습관을 점검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마음이 변해야 말투가 바뀐다. 마음에서부터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무심코 던진 말이라도 입 밖으로 나오면 영향력이 생긴다. 마음에 파장을 일으킨다. 선생님께 들었던 한 마디 격려의 말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기도 하고 엄마에게 혼이 났던 말로 성인이 되어서도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말의 생명력은 강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말투 습관을 지니고 싶다면 말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말의 이면에 있는 나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말의 근원지는 내면이다. 내면이 튼튼해야 습관적으로 하는 말을 고칠 수 있다. 주도적인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 알버트 바두라는 “우리는 상황 속에서 많은 것들을 모방함으로써 학습한다.”고 말했다.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는 뜻이다. 관찰만으로도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말도 같은 원리다. 자주 듣고 보고 배워서 저장되어 있는 말이 튀어나온다. 평상시 익숙한 말이다. 무의식중에 툭 튀어 나오는 것이다. 성인이 되기 전의 말투 습관은 부모의 말의 습관이다. 보고 배운 경험이 그대로 내면에 자리 잡는다.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의 말투 습관은 주변의 영향을 받는다. 함께 오랜 시간 일하는 직장 상사의 말투를 닮아가는 사람들이 꽤 있다. 지금까지 의식하지 못한 채 뱉은 내 말의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의 말 습관을 체크할 수 있는 질문>
평소 내 말투 습관이 어떤지 살펴볼 수 있는 질문이다. 무엇의 영향을 받아서 자신이 습관이 되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