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똑똑한 개입

아이의 자기 주도학습력 키우기

엄마의 똑똑한 개입

아이의 발달 단계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시기별 필요에 따라 엄마가 똑똑하게 개입을 할 수 있으면 아이는 건강하고 성숙한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부모도 아이와 함께 성장해야 하는 이유이다. 과거에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환영받았다. 지금은 개성과 재능을 우선시하는 시대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인성이 좋은 사람들이 환영을 받는다. 아이가 타인과 협력하는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부 이상으로 인성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성격 형성이 중요하다. 가끔 아이는 성장하고 있는데 부모는 아직도 아이를 어린애 다루듯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아이의 성장에 따라 시기별로 부모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첫 번째는 유아기 때의 부모 역할이다.  이 시기는 기본 생활 습관을 잡아주는 훈육자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확고하지 않다. 사회적 규범 도덕 질서를 잘 가르쳐주어야 한다. 규율은 단호하게 가르쳐야만 도덕적인 마인드를 갖고 성장할 수 있다. 어리니까, 내 아이니까 예뻐서 봐주고 넘어가다 보면 아이는 지켜야 할 규칙과 질서를 배우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식사예절을 포함해 기본적인 생활예절 훈련도 반드시 시켜야 한다. 교육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애정을 갖고 꾸준히 지도함으로써 습관을 좋게 잡아주어야 한다. 서툴러서 실수한 일이라면 절대 야단쳐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물이 든 컵을 잡다가 잘못해서 바닥에 쏟거나 밤에 소변을 실수하는 등의 신체발달 미숙으로 인한 잘못 같은 걸 말한다. 이럴 때는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안심시켜 줌으로써 어떤 경우에도 엄마는 나를 참 중요한 사람으로 여기구나 라는 메시지를 준다.

두 번째는 아동기 때의 부모 역할이다. 아동기에는 아기 강점 발견과 부모의 사랑을 실감시켜주는 격려자의 역할이 필요하다. 부모가 원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원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게 무엇이지 관찰해야 한다. 잔소리가 없어도 스스로 배우기를 좋아하는 그 무언가가 바로 아이의 강점이 될 수 있다.  모가 시켜서 하는 공부는 학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학습에 대한 무기력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동기에는 특히 공부를 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진로나 직업에 대한 자주 바뀌는 때이기도 한다. 아이가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대화를 나눈다. 부모는 실패한 일에도 격려를 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무엇이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청소년기 때의 부모 역할이다. 이때의 부모는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는 상담자여야 한다. 아이들은 심리적 신체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다.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시기이다. 사춘기 아이들은 뇌에서 도파민이 불균형적으로 분비되어 변덕이 심해지고 이성보다는 감정의 뇌가 더 발달하여 쉽게 흥분한다. 감정 조절이 잘 안 된다. 충동적이다. 이 시기에는 아이를 훈육하려 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훈육보다는 아이를 이해하려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와 정서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부모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어야 부모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쉽다. 인생을 앞서 살면서 겪은 경험을 전해주는 친절한 상담자로서 과정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아이 입장에서 가장 피부에 와닿는 사람은 부모다. 내 아이의 인생을 위해 굳이 먼 곳에서 답을 찾을 필요가 없다. 아이를 어떻게 잘 교육해야 할까 고민의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 자신이 아이의 롤 모델이 되는 것이다. 인생을 직접 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는 부모에게 더 필요하다. “나같이 살아봐 참 행복해.”라고 아이에게 말하는 게 아이들에게는 훨씬 더 따라 하기 쉽고 성공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모든 초점을 아이에게 맞추지 말고 새로운 뭔가를 배우며 자신의 인생을 행복해하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에게 그 무엇보다 훌륭한 롤 모델이 된다. 기본은 부모가 자신의 인생을 하루하루 행복하게 생활하는 모습이다.

시기별 엄마 역할의 중요성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의 다이애나 바움린드 교수는 ‘아이들이 자율적이고 개성 있고 능력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탐험하고 실험할 자유와 함께 명백한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자유와 보호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의미다.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부모도 성장해 가야 한다. 그래야 아이의 시기에 맞는 필요한 부분을 민감하게 시기적절하게 파악할 수 있다. 부모는 인생 선배로 아이를 안내하면서 잘 해낼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아이의 인생 주도권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엄마는 믿어주고 지켜보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도와주면 된다. 평생 새롭게 노려하며 공부하는 부모를 보면서 아이는 닮아간다. 삶에 긍정적이고 행복한 부모만이 아이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