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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릴 kiril Sep 10. 2021

쿠팡으로 알아보는 Product의 정체


농부한텐 '포도'가 프로덕트고, 
삼성전자는 '갤럭시'가 프로덕트이며,
IT회사는 앱, 웹, 기능 자체가 프로덕트다!





0.


과일 좋아하시나요? 저는 과일을 좋아해요.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과일은 과일은 밭에서 재배가 됩니다. 

복숭아 밭에선 '복숭아'가 크고, 포도 밭에선 당연히 '포도'가 재배되고 판매되죠.


저는 기계도 좋아합니다. 기계는 어떨까요?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 갤럭시라는 스마트폰을 판매합니다. 

엘지전자에선 (슬픈 사실이지만) 얼마 전까지 G시리즈 스마트폰을 판매했습니다.



과일과, 기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하드웨어 '프로덕트(Product)'라는 것입니다.

'실체'가 있고 그 자체로 가치가 있어서, 가치를 기준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되죠. 



'프로덕트 오너(Produt Owner)'가 담당하는 프로덕트 Product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기계와 과일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시각적으로 볼 수 있고 우리가 사용 할 수 있지만 '유형'이 아닌, '무형'의 가치를 가진 '웹, 앱, 그리고 핵심 기능'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1.


무형의 프로덕트라,,,, 애매하시죠?

이해를 돕기 위해 쿠팡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속 사용하시던 '로레알 화장품'을 쿠팡에서 구매한다고 시나리오를 써보죠. 

아뿔사, 쿠팡에 접속했지만 단기간의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화장품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것입니다. 모두 기억나지 않으면 그것대로 문제이겟지만 여러분은 지금 '로레'까지는 기억이 나고, '알'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이런 순서로 주문을 진행하지 않을까요?



1. 쿠팡 앱을 접속한다.

2. 첫 화면에서 검책창을 찾는다.

3. 검색창을 누르고 '로레'까지만 입력한다.

(검색어 추천에 '로레알'이라고 올라온다.)

4. 하단에 보이는 '로레알'이란 추천 검색어를 통해 '로레알 화장품'을 선택한다.

5. 화장품들이 나온 화면을 내리며, 마음에 드는 화장품을 찾는다.

6. 화장품 설명 페이지를 들어간다.

7. 그 화장품이 맘에 들면, 구매하기 버튼을 누른다.

8. 로켓 배송을 기다린다.

9. 로켓 배송이 도착했다.



여러분들은 화장품을 주문하는 경험에서 과연 몇 개의 쿠팡 프로덕트를 거쳤을까요? 

하나라고요? 아닙니다. 두개 라고요? 땡 틀렸습니다.


정답은 저도 모릅니다. 제가 쿠팡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프로덕트가 어떤 구성으로 되어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알 수는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우선 쿠팡의 Product 구조가 어떻게 되었는지 유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쿠팡을 때려잡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프로덕트의 개념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심플하게 쿠팡의 프로덕트를 살펴보겠습니다.




3.


일반적으로 Product는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분류됩니다.


첫 번째는, '공통 영역'으로 앱 자체라고 보시면됩니다.


카카오톡도 그 자체로 프로덕트이며, 쿠팡앱도 앱 자체로 프로덕트입니다. 앱 자체가 프로덕트이니, 당연히 앱을 담당하는 Product Owner도 있을 것입니다.


이 프로덕트의 프로덕트 오너는 보통 시니어 레벨 이상이 맡게됩니다. 앱 전체를 담당하기 때문에 나무보다는 숲을 볼 수 있는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앱의 전반적인 서비스 전략, 기획, 출시, 운영과 로드맵을 담당합니다. 또한 앱 내에 속한 다양한 프로덕트간의 관계를 조율합니다.


이 관점에서 여러분들은 '쿠팡 앱'에 접속하는 경험을 통해 '쿠팡앱'이라는 프로덕트Product를 경험했습니다.   


두 번째는, '카테고리(또는 비즈니스 모델) 프로덕트입니다.


쿠팡이 판매하는 물건은 패션, 뷰티, 식품, 생활용품, 가전, 도서 등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카테고리리 자체를 '프로덕트 Product'로 볼 수 있으며, 다른말로 버티컬 프로덕트라고 부르기도합니다. 앱 관점에서 보면 네이버웹툰, 지그재그, 에이블리, 무신사 모두 한 개 영역에 대한 버티컬 프로덕트인것이죠. 


여러분은 로레알 화장품에 대한 탐색-구매를 경험했기 때문에, '뷰티/화장' 프로덕트를 경험했습니다.



세 번째는, '기능(function)' 프로덕트입니다.


쿠팡엡을 딱 하고 켜니, 어떤 화면들이 보이셨나요?

여러분이 구매했던 상품들 기준으로, 추천 상품들이 보여졌을 것입니다.


바로 추천 프로덕트입니다.

정확히는 여러분이 구매할만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추천 알고리즘'입니다. 


여러분들이 검색창을 열어 '로레'까지 입력했을 때 어떤 이벤트가 진행됐? 

추천 검색어로 '로레알'이 나왔었습니다.  검색(search) 프로덕트도 이용하셨네요.


화장품 상세 설명 페이지를 보았더니, 마음에 드셨었죠. 그래서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주문 버튼'을 눌렀고 결제('페이')까지 진행했습니다.


여러분은 추가로 주문과 페이 프로덕트를 이용했습니다.


하루정도 있다보니 문 앞에 누군가 물건을 놓고 가셨네요. 쿠팡맨이 왔다가셨습니다.  이 상품은 '로켓 배송'을 통해 도착했습니다.


'로켓 배송'프로덕트를 이용한것입니다.


어떤가요? 최소한으로 유추했지만 '로레알 화장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7개의 프로덕트를 경험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더 많은 프로덕트들이 있겠죠. 고객의 눈엔 보이지 않는 부분인 백엔드, 플랫폼과 같은 프로덕트를 추가한다면 말이죠.





쿠팡의 도움을 받아 프로덕트에 대한 개념잡기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어느정도 프로덕트를 바라보는 뷰 view를 얻으셨을까요. 완전히 이해를 못하셔도됩니다. 회사, 서비스마다 Product를 보는 관점과 나누는 관점, 프로덕트 오너의 정의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을 통해서 약간이라도 프로덕트에 대한 감을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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