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정말 쉽게 타

다이어트 제주여행일기 2일차

by 기린

# 정말 꽁꽁 싸매고 다녔는데...

모자, 모자 위로 가리개, 버프, 팔토시를 하고도 빈틈이 생겼다. 버프 아래와 티 사이의 쇄골 쪽 살이 탄거 있지.

아무튼 대단한 살이야. 동남아 다녀온게 아직도 복구가 안됐는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더 이상 촌스러지지 않도록 잘 관리 해야해. 다시 포카혼타스 되지는 말아야지 않겠니;;;;






# 제대로 걷기 여행 시작.

제주도에 도착한날 8시에 잤는데 7시에 일어났다. 그것도 언니가 깨워서 겨우.

내가 초저녁 부터 누워서 한번을 안일어나고 잘자더란다.

아침 7시에도 꼼짝을 안하고 자길래 내버려두면 오전에는 안일어 날까봐 날 깨웠다는 언니.

언니가 안깨웠으면 정말 12시까지도 잘 수 있었을 껄.ㅎ


낮잠은 잘 안자고, 잘때 몰아서 자는 스타일이라 더 그런데, 첫날 게스트 하우스 침대가 편했나봐. 제대로 걷기 여행 하기 전에 쌓였던 일상의 피곤은 다 풀렸다.

이제부터는 신나게 걸을 일만 남았네.^^

1467287552765.jpeg 사라봉을 지나 해안길로 걸어가는 길. 한시간에 한번쯤 쉬면서 갔다. 짐이 있어서 더 빨리는 무리,무리.

#

바다 길을 걷는데 동네 아저씨가

'아저씨들은 어디두고 걸어요?'

라고 물어 보시며,

돼지 고기 많이 먹어 두라고 하셨다.

이럴때 아저씨랑 대거리 해주는 건 언니 몫.

낯선 사람에게는 특히 낯가리는 나는 조용히 있기만 했다.


아저씨가 지나가고 나서 우리 둘은

너무 아줌마 같은 복장으로 걷고 있었던 걸까

우리 패션이 그렇게 웃긴가??로 잠시 고민 했네.ㅋ

그래도 괜찮아.

나는 꽁꽁 싸매고,

오랫만에 들고온 필름 카메라에 담길 사진만 잘 나오면 된다.




# 난 언덕은 싫어.

걷는건 굉장히 잘하지만 언덕에는 유독 약한 스타일이다.

제주시를 시작해서 동쪽으로 걸어가는데, 삼양 검은 모래 해변 전에 사라봉이 있거든, 사라봉에서 보는 풍경이 꽤 멋지다는데, 사뿐히 돌아서 가기로 했다.

사라봉을 돌아 다다른 삼양 검은 모래 해변에서는 제주대학 학생들이 서핑을 배우고 있더라고.

왠지 고급 취미 같고,

멋져 보여 조금은 부러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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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인당 빵집

친구 부탁으로 택배를 시키려는데 시스템이 복잡하다. 팥이 안들어가 있는 보리빵은 50개가 한박스고 택배비는 5천원이래.

팥 들어간 빵을 먹으려면 섞어서 시켜야하는데,

20개,20개,20개.

냉동 포장이라 이건 택배비가 8천원이다.

보리 팥 빵이랑 쑥 팥 빵은 10개씩 한상자만 시켜도 될 것 같은데 최소 단위가 20개라고,

아무튼 복잡하다.

20160630_113803.jpg 덕인당 전화번호는 064-783-6153
20160630_113817.jpg '아가씨~ 이거 하나먹어요~' 아줌마가 택배를 시키면서 하나 먹으라고 챙겨준 쑥빵을 다욧 식단 때문에 안먹었다.(칭찬 받을 만한 정신력.. 저녁엔 빵이 꿈에 나올지도 모르지만ㅠㅠ)



# 20키로, 25,000보.

우리의 다음 숙소는 함덕 해수욕장 근처.

작고 특색있어 유명한 아프리카게스트하우스를 지났다.(저녁에 술먹고 노는게 싫어서 패스)

그리고 바로 나타난 팬션겸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 사장님께,

'우리 1인당 2만원으로 게스트하우스 찾고 있는데요, 방 있나요?'라고 했더니

깎아주셨어.훗

우리 이번 여행엔 1박에 1인 2만원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요새 제주 물가가 올랐는지 게스트하우스들이 기본 1박에 25,000원이다.

이번엔 좋았지만 앞으로 싼 게스트하우스 찾기가 쉽지 않을지도.

세탁기도 쓰고, TV도 나오고, 방 전체가 원목이네.

4인실 방에 언니랑 나랑 둘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바다뷰라 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20160630_172909.jpg 슈퍼랑 멀어서 오후에 방에 들어가서 내내 밖엔 안나가고 쉬었다.

전날 너무 많이 자버린 나는 오후 3시에 걷기를 끝냈는데도 덜 피곤해서 낮잠은 안자고

침대에서 일기도 쓰고, 책도 읽고, TV도 보며 놀았다.



그리고 문득 문득 생각 한다.

'또 언제 이렇게 백수라고 걷기를 하겠어~.'

'너무 좋네 너무 좋아.'

돌아가자 마자 면접 일정이 있기에 이 순간이 더 소중할 수도.




2일차 식단

오이 5개,

방울 토마토 1키로

500ml물 2통


/오이는 정말이지 맛없다. 다음에 다이어트 할때는 오이는 먹지 말아야지.ㅋ

뭘 안먹으니까 경비가 엄청 절약된다. 이래저래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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