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많이 오고, 기운도 빠지고.

다이어트 제주여행일기 3일차

by 기린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은 중부 지방은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는데,

여기 제주도는 못걸을 만큼의 비는 아니었다.


그런데 첫날은 과일을,

둘째날을 오이랑 방울토마토만 먹고

함덕 해수욕장 근처에서 잠을 청했던 우리는

아침부터 기운이 다 나갔다.


비가 부슬거려 우비를 꺼내 입었는데

바람이 통하지 않은 우비를 입으려니

땀이 비오듯 나고,

출발하는 길이 또 언덕이라 기운도 안났던 거야

(그리고 오이는 정말 별로야.

다음에도 식단에는 오이를 넣지 않겠어.)



우리는 최대한 많이 쉬고,

간간히 쉬며 걸었다.

한시간은 더 가야하는 평대리 해수욕장 근처의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봤는데,

월정리 민박이 또 저렴하기도 해서 당첨.


할머니 집에 온 것 같은 분위기의 민박에

뻗어 4시부터 꿀 낮잠을 잤다니까.ㅋ

(제주도 말이 하도 유창 하셔서 하나도 못알아 듣겠는 할머니는 나에게 저녁도 안먹고 잠만자서 어찌 하냐고 걱정을 하셨는데..

그래도 피곤했어요 할머니.^^ 하고 웃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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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나 식단을 지키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해.

왠지 살이 빠진 것만도 같아

어디가서 몸무게라도 재고 싶었지만 안돼잖니.

아숩.


역시 다이어트는

둘이 하는게 좋은 걸로.


나는 걷는 건 조금 걷고 많이 쉬더라도

식단을 지키자는 주의고,

언니는 걸으러 왔으니 하루에 20키로는

걷고 싶다는 주의라,

우리는 식단만큼만 먹고 열심히 걸었다.

(이랬는데 서울가서 곰방 밥먹었다고 도로 찌면 우짤꾜. 다이어트 여행은 두번 다시 안하리라.ㅎ)


비가 많이 내려 카메라도 못꺼냈을 뿐 아니라

피곤하다고

돌아가는 해안길로 안가고 일주도로로 걸었더니

걷는 길도 심심했더랜다. 오늘은.





당근 5개, 방울토마토 500g

편의점 드립커피 1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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