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신났어.

다이어트 제주여행일기 4일차.

by 기린

어제 민박집 창문으로 바람 소리가 거세더니

비가 주룩주룩.

바람도 함께 불었다.

민박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그런건지,

바닷가라 그런건지

방이 아주 습하다.

(바다가 보이는 집은 그저 로망인가봐.

막상 살아보면 별로 일지도.)



어제 낮잠을 4시간을 자고도

저녁에 잠이 왔다.

어제 밤 내내 걱정을 했는데,

걸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나는 또 여기 민박집에서 하루종일

바다보며 놀아도 되지만,

언니는 못걸으면 무척 아쉬워 하길래,

우비로 무장 하고 예정대로 걷기로 했다.


1467431410142.jpeg 이 사진을 본 친구들을 "날씬한 닌자라며..ㅋㅋㅋ"

언니랑 내가 따라하는 GM다이어트 식단

4일차는 바나나와 우유.

근데 이 바나나랑 우유가 완전 힘이 나는거야.

잠을 많이 자서 그런건지,

바나나가 당이 있어서 그런건지,

이유는 알수 없지만

발걸음은 가벼웠다.


좋은 점은

언니랑 나랑 힘들때도 같이 힘들고,

신날때도 같이 신난다는 것.


"오늘은 25키로도 걷자!걷자!"

하며 둘이 아주 신이 났다.



1467451094691.jpeg 종달리 해안가에 지천으로 핀 수국

언젠가 가족 여행도 6월 말에 왔었다.

회사 회원권으로 대명리조트에서 잠도자고,

렌트카를 빌려 여행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도 아직 장마가 걷히기 전인 6월이라

2틀은 비가 오고, 2틀은 날이 좋았더랬다.

동쪽에서 북쪽으로 오는 드라이브 코스에

정말 예쁜 수국 길이 있었는데,

그때 꽃다발 같은 이 꽃이 수국이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또 언젠가 5박6일로

엄마랑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한 적이 있었다.

엄마랑 딸이랑 둘만 여행가자는 나의 제안에,

기왕가는거 자전거로 제주 일주를 하자는

울엄마.

난 엄마만 쫓아 간거지.

결국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자전거로 제주도를 한바퀴 다 돌았는데,

그때도 6월이라 이 종달리 수국길을 자전거를 타고 지났더랬다.



그리고 다시 16년 7월 2일.

언니랑 걷는 여행에서도 이 수국 길을 지나게 되다니 왠지 벅차.


여행은 점점더 고된 여행으로 바뀌게 된 것 같지만,

해안길을 이어 피어있는 수국 길은

전보다 더 길어진 것 같았다.




어제보다는 비가 적게와

우비로 충분히 커버가 됐는데,

비가 그치는걸 좀 기다렸다가

출발하느라고 10시에 출발,

종달리 숙소에는 오후 5시에나 도착했다.

코앞에 우도가 보이고,

성산일출봉이 근처다.


그래도 무엇보다

식단을 지키며 걸었어도

지치지 않고

오늘도 힘차게 걸어냈으니 대단한걸로 치자.


역시,

바나나 우유만 먹고 배가 안고플리 없어.

배고프다.

언능 자야지.

아침 = 바나나 1개, 우유 200ml

점심 = 바나나 1개, 카페라떼 아이스

저녁 = 바나나 1개, 우유 200ml

22.5km / 32,602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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