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당신에게 여행은?
제주도 커피숍, 카페백퍼에서...
by
기린
Aug 2. 2016
은희경에게 여행은?
낯선 사람이 되었다가 다시 나로 돌아오는 탄력의 게임.
여행이란 멀어지기 위해 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돌아올 거리를 만드는 일이다.
멀어진 거리만큼 되돌아오는 일에서 나는 탄성을 얻는다.
그 탄성은 날이 갈수록 딱딱해지는 나의 존재를
조금 유연하게 만들어 준다.
함르고 혹은 지속적으로 잡아 당겨지더라도 조금쯤은 다시 나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 안녕 다정한 사람 by 이병률
다이어트를 앞세운 2016년의 제주 여행 끄트머리.
나와 언니는 언니의 단골 커피숍인 '카페백퍼'를 찾았다.
카페에 꽂혀있는 책들이 딱 내 스타일이다.
제주도 애월읍에 있는 카페인데 단골 손님들이 더 많단다.
창문에 적힌 문구들은 바다와 함께 멋짐이 더 해진다.
취미로 서핑을 하신다는 여느 손님은,
창가에서 열심히 책을 읽다가 주인장 언니에게 책을 빌려가도 되냐고 묻는다.
"언제든 가져가시고, 가져오시기만 하면 되요."
쿨한 주인 언니의 대답.
이래서 단골이 생기는 건가.
창문 뿐 아니라 카페 곳곳에 주인장의 손길이 묻어있다.
올 초 겨울,
언니는 혼자 제주도에 40일쯤 머물렀는데,
그때 자주오던 카페야 이곳, 카페 백퍼다.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카페에만 있었어."
"여기 주인 언니가 매일 창문에 캘리를 써놔. 그게 너무 이뻐."
라고 종종 소식을 전해 듣던 탓에 난 이곳이 너무 궁금했다.
그렇게 여행을 끝낸 언니는 주인언니랑 종종 전화도 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챙긴다고 했다.
언니의 새로운 인연도 부러웠다.
우리는 언니가 예전에 종종 그랬던 것 처럼
카페에서 일기도 쓰고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렇게 내 손에 들어온 책 한 권.
'안녕, 다정 한 사람'.
어느날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어디로 여행가고 싶으세요?'
'동행으로는 유명한 작가 한명을 붙여 드릴께요.'
라고 한다면, 여행을 다녀 온 후 간단한 후기를 써야 할지라도
나는 무조건 '콜!'을 외칠 꺼야.
그리고 평소에는 가보지 못했던 굉장히 먼먼 나라로 여행을 갈 꺼다.
소설가 은희경, 영화감독 이명세, 시인 이병률, 소설가 백영옥, 소설가 김훈,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셰프이자 에세이스트 박찬일등 10명의 여행 이야기는 매력적이었다.
카페백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일주서로 7063
keyword
여행
카페
제주맛집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기린
직업
회사원
소곤소곤 규슈
저자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 작가지망생.
팔로워
304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건대 커피랩
목란에 가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