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찜질 온천이 대박.
이부스키에서 지내는 어느 하루는 날씨가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쉴까 아님 밖을 나가 봐야 하나 잠시 고민이 되더라.
날이 흐리니
온천이나 하고 와야겠어.
나는 벌써 이부스키 온천에 푹 빠져 버렸다.
매일을 사라쿠를 갔는데 오늘은 야마카(砂湯里)와 온천에 도전!
사라쿠 온천 회관은 좀 세련됐고,
이부스키역에서 가깝고(그만하면)
시설도 더 좋은 느낌임 반면,
요기는 뭔가 역사의 흔적이 듬뿍듬뿍 보인다.
(생긴지 백년된 느낌. 그래서 시설은 좀 후지다.)
2일 부제한 이용권을 끊은 이부스키 버스를 타고
온천역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버스 정류장에선 아무것도 안보인다.
해안쪽으로 10분은 더 걸어나오면
바닷가. 절벽을 끼고 모래찜질 온천이 보인다.
비가와 날도 어두컴컴한 이곳에
한국 가족 한팀을 봤다.
가고시마에서는 렌트를 많이 한 편인지 렌트를 하신 듯.
나는 말을 걸지 않고
혼자 온 일본인인 척 했지만
그냥 한국 사람 같았겠지?ㅋ
모래찜질은 온천 회관과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규모가 작다.
사람이 없으니 언니가 모래속에 파묻힌
날 사진도 찍어 주신다.
직원 분들이 더 친절한 느낌이 물씬 들더라.
따뜻한 물에 오래 있지 못하는 나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이 오니
가고시마 모래찜질 온천이 생각이 절로나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