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가보면 더 좋은.
2016년.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가 일본이란다.
원전사태가 걱정이 되긴 해도,
정작 나 조차도 조금 안일한 성격이라 '에이, 뭐 어떻게 되겠어?'
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또 구마모토나 가고시마를 여행할때에는
'남쪽이니까.'라고 나 자신을 합리화 시키기도 했었다.
난 또 가고시마에 있을때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 한 적이있었는데,
도시 전체가 별일 없다는 듯 조용해서 몰랐다.
오히려 한국에서 내 안부를 물어봐 왔을 정도.
그정도 분화는 일년에도 몇번이나 일어나는 일이라 그런가.
가고시마 시민들은 조용 했다.
그리고 누가 '일본 어디가 좋아?'
라고 물어 보면 이제는 가고시마를 꼽을 정도로
나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가고시마 여행의 마침표를 원고를 쓰면서 끝내려고 한다.
도대체 여행이 끝나고 가고시마만 몇번을 열어서 정리를 하다
포기하고 포기해서 여기까지 왔는지 셀수도 없다.
취재 여행이 좋았지 원고 쓰기는 정말 머리에 김이 나는 기분이지만.
지금은 더 미룰 수도 없는 걸.
그러니까. 도전!.
가고시마에서 6일이나 있었다.
숙소는 가고시마 중앙역 뒷편 게스트하우스.
지란이나 미야마 마을을 갈때도 가고시마 중앙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 했다.
3일째쯤 되니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도시락을 파는 가게에서 김밥이나 간단한 먹을 거리를 사서 버스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정도로 이곳이 익숙해졌다.
혼자 버스를 타자니 버스기사 아저씨가 도쿄에서 놀러왔냐고 물으시기도 하시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깜짝 놀라시기도 하셨다.
(사실 입만 안열면 일본 사람 처럼 생기기는 했다.)
갑자기 추워진 어느날엔 유니클로가서 집업을 하나 사서 껴입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무려 750엔밖에 안했는데, 대박)
와이파이가 잘되는 도큐핸즈의 소파에서 친구들과 SNS를 하거나
1층 스타벅스에서 하루종일 놀기도 했다.
아.
너무 재미있었다.(그리워)
역시 여행에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위치는,
일본-규슈-가고시마현-가고시마시 가고시마 중앙역.
(신칸센이 편하겠지만, 난 가난한 여행자라 후쿠오카에서 밤 버스를 탔다.
/숙박도 하루 아끼고 소요시간엔 잠을 자면서 갈 수 있으니까. 물론, 밤새 버스를 타서 좀 피곤하긴 했지만.)
#.가고시마가 좋은 이유.
1. 가고시마 중앙역 근처에는 최저 1,700엔/1박 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개인 사물함 제공에 지낼만한 게스트하우스다.)
2. 후쿠오카에서 신칸센 1시간 17분이면 도착.
경비야 좀 들겠지만 후쿠오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기분.
3.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쇼핑을.
도큐핸즈,유니클로,AMU백화점까지 없는게 없다. 또 천문관 쇼핑거리까지도 가깝고.
4. 가고시마 시티뷰버스로 하루종일 시내 구경.
미술관, 역사관 그렇게 중심가를 하루종일 돌아 다닐 수 있는데, 센간엔까지 다녀오자면 하루도 모자른다.
볼 것이 꽤 많은 도시다.
바로 어제 일도 세세히 기억이 안나면서 몇달이지난 여행지의 기억이 이렇게 생생한 것을 보면 이런 것도 여행의 매력이겠지.
봄이나 가을 하늘이 맑을때 5~6일정도 시간이 난다면,
가고시마에서 여행하고 이부스키에 잠깐 들러 온천하고 오면 좋겠다.
규슈 레일 패스로 신칸센도 편하게 이용해야지.
아무래도 한번은 더 친구와 다녀와야겠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에게 일본 어느 도시가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가고시마라고 대답해야지.
어디가 좋았는지 꼭 추천도 해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