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이런 장소가 있나요?
지금 살고 있는 답십리역에서 몇 정거장일 뿐인데 명일,고덕역을 찾는 일은 1년에 한번도 안된다.
오늘은 약속이 있어 명일역에 올일이 있는데,
천호...굽은다리...명일로 지나 갈 수록 난 과거로 돌아가는 기분이든다.
15년전.
(맙소사, 이젠 10년전도 아니고, 15년전.)
나는 이 동네, 여기서 중고등 학생 시절을 보냈다.
우리 집은 고덕역에서 20분은 걸어야 나오는, 한영고등학교 길 건너 주택가 였는데,
초등학교 옆에 주택가 블럭의 어느 집에 살았다.
동네 슈퍼가 2개,
독서실이 1개,
만화책 대여점이 2개,
떡볶이 집 1개가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그랬다.
그리고 어쩌다 명일역에 나가는 날은, 좀 큰 거기로 나가는 날이었다.
명일역에는 떡볶이 집도많고, 커피숍에, 롯데리아, 맥도날드에, 큰 문구점.
아무튼 뭔가 많았거든.
명일역 2번 출구.
앞에 유니클로가 생겼다.
오,
여기 스타벅스가 없구나.
(난 노트북을 가지고 어디로 가야하나..)
가게들은 많이 바뀌었는데,
건물들은 여전하다.
나도 고등학생으로 돌아온 기분.
나쁘지 않네 이런 느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