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밤

도구와 의도 사이에서

by 키루

군사행동에 클로드 AI가 활용됐다.

‘기어이 터미네이터의 시대가 오는 건가’

두려우면서도 신기했다.


클로드는 나도 사용한다.

그는 답을 회피하지 않아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명쾌함이 사람을 죽였다.

'개발자는 지금 심정이 어떨까'


영화 『굿 윌 헌팅』의 주인공 윌은 편한 길을 보장받았다.

'내가 해독한 암호로 누군가가 죽는 일이 생기다면 어쩔 거냐'

그는 본인의 행동이 초래할 결과를 우려했다.


현실의 앤스로픽은 윌과 달랐다.

그들은 선을 그었지만,

그 선은 몇 걸음 뒤였다.


총은 죄가 없다는 믿음.

총이 죄를 불렀다는 의심.

자신과 관련될 거라고 생각했을까.

그 개발자는 이 오래된 논쟁에 고통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에겐 죄책감에 대한 각오와 의도가 있었을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

그의 밤이 길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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