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만 가지 말고 향기로 익어가자.

피 한 방울 안 섞인 친척이 때로는 남보다 못하다.

by 하야

비공식적 서열이 강하게 작동하는 집단일수록 그 구조를 위협하는 사람(자신들보다 여유롭거나 자율적인 사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배척하여 위장된 동질성을 이어간다.

배척은 연대도 질서도 아니다.

그저 불안과 질투, 열등감을 감추는 방식일 뿐이다.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
무리 안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우리 같지 않은 사람'을 밀어내는 품격 없는 방어기제
관계적 공격성(Relational Aggression)
험담, 무시, 왕따 등으로 사회적 위치를 흔드는 방식.



그들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1. 위계 의식 + 권위 투사 심리

직접적인 비난을 통해 위계를 다시 세우려는 심리적 반응


2. ‘외부인’ 배척 심리 + 질투

가족 내 위계에 민감한 성향이라, 유연하게 행동한 것을 ‘자기들보다 나은 위치처럼 행동했다’고 해석


3. 집단 동조와 따돌림 심리 (Social Exclusion)

무언의 경계선 긋기를 통해 자기들끼리는 “우리가 맞고, 쟤는 이상하다”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비공식적으로 배척




원가족도 아닌 이들이 유사한 혈연을 빌어 서열을 세우려 한다. 가족처럼 대하지만 또 가족은 아니기에 오히려 남보다 불편하고, 때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 격식이라는 명분, 질서라는 핑계로 그 얄팍한 서열 속에서 누군가는 타인을 배척한다. 좁은 울타리 안에서 배척은 손쉬운 소통의 방식이 되고, 비난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수단이 된다. 그렇게 나이만 먹을 뿐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예의와 품격 없이 늙어간다.


익는다는 건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게 아니라

제 모양대로 단단해지는 일이라는 걸

그들도 언젠가는 깨닫길 바라며

늙어만 가지 말고, 잘 익어가자.

서툰 시절을 지나

서서히 향이 배어드는 삶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