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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실컨설턴트 Sep 15. 2022

착한 아이

우리는 어릴 때 나의 감정과 욕구를 느끼고, 표현하고, 지지 받는 일이 이토록 중요한 줄 알지 못했다. 어른들의 말에 말대꾸를 하거나 싫다고 하지 않고, 소리치며 울지 않으면 착한 아이가 되고, 그러면 행복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다. 착한 아이는 타인을 만족 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착한 아이는 남의 눈치를 봐야 하고, 분노하면 안 되고, 자신이 원하는 것도 양보해야 하고,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 그래서 자기 삶의 조종석에 앉지 못한다.

때론 맛있는 음식에 눈치 없이 젓가락을 먼저 뻗을 수 있어야 하고, 소중한 것을 위해 분노를 뿜을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 양보해주지 않겠느냐고 물을 수 있어야 하며, 그건 버거운 일이라 내가 하기 어렵다고 양해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경쟁과 협력, 의존과 독립의 레이스를 구분해서 뛸 수 있다. 또 중요하지 않은 것에 자존심을 내걸지 않고 물러날 수 있으며, 남을 위해 기다리고 배려하는 마음이 진심일 수 있다.

- 말의 시나리오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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