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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

에세이-데이트렌드

by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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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당신은 고마움을 느끼나요?


우리는 인생을 홀로 살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죠.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모든 일상은 타인이 이미 해놓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옷은 누군가 이미 만든 것이고,
밥은 재료를 누군가 수확하고 운반했을 것이며,
집은 말할 것도 없이 누군가가 지은 것입니다.


하지만 타인이 해준 것에 우리는 이미 익숙해져 있기에 고마움을 느끼지 않아요.
오히려 대가를 지불했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죠.


고마움을 우리가 진정 느낄 때는,
기대하지 않았던 호의를 받았을 때입니다.


환난에 휩싸여 있거나,
홀로 고독에 처해 있거나,
모두가 나를 공격하는 것만 같은 시점에,
우리는 도움을 바라지만 기대하지는 않아요.


누군가 손길을 내밀 때가 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구원이 다가올 때가 있지요.

그 순간 우리는 고마움을 느낍니다.


평소 공기와 같아 깨닫지 못했던 '타인'의 존재를 느끼게 돼요.

우리가 홀로 이곳에 던져진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생이 어떻게 흘러가더라도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자 관계라는 진실을 알게 됩니다.


나도 이 순간, 글을 쓰며 당신의 호의를 느낍니다.

당신의 존재가 고마워요.

누군가에게 나도 고마운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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