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데이트랜드
방랑은 생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인생을 길에 비유하죠.
생이 정말 길이라면 우리는 목적지를 모른채 정처없이 걷는다는 점에서 길 위의 방랑자일 겁니다.
언젠가 멈추기를 바라지만 정작 멈추면 답답해 견디지 못하고 다시 떠도는게 생이죠.
잠시 안식처를 찾아 휴식을 취할 때도 있을 거에요.
가끔 멈추고 싶어 길 위에서 눈물을 흘릴 때도 있을지 몰라요.
혹시 마음을 둘 곳을 찾아 헤매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걷다 보면 우리는 다시금 알게 되죠.
원래 알고 있었던 것을.
우리는 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 멈출 수 없으며 이 길 위를 계속 떠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피하지 않는 것은 어떨까요?
멈출 수 없다면 다시 일어나 걸어야 해요.
방랑이 인생 그 자체라는 진실을 직시하는 게 생을 진정으로 살아가는 유일한 단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선택은 자유죠.
그러나 어떤 선택을 하든 변하지 않는 명제가 있어요.
우리는 생이라는 길 위에서 영원히 방랑자라는 겁니다.
오늘도 끝모를 길을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