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데이트랜드
심장을 울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인생은 아주 복잡하고 지루한 거죠.
힘겨운 나날은 사슬처럼 몸을 묶어 이 지겨운 일상에서 달아나지도 못합니다.
마음은 세월에 짓눌려 빛깔을 잃고 망연히 시간을 보낼 뿐이에요.
실로 거의 전부가 생을 왜 이어가는지 알지 못한 채 살아있기에 살아갑니다.
재산의 빈부도, 지위의 상하도, 인생의 노소도 생의 고단함을 마주할 때만은 평등하죠.
이 질곡은 생이 끝날 때까지 끊어지지 않을 것처럼 길고 끝자락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삶에 단 한 번은 심장을 두드리며 울리는 순간이 찾아와요.
어쩌면 고백의 찰나일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잠들어 놓쳐버린 전화일지도 몰라요.
때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만남이 그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 한 순간은 너무 짧아요.
찾아왔다는 것을 느꼈을 때는 이미 사라져버린 뒤죠.
그럼에도 지루하고 망연하며 고단하게 살아가던 생이 의미를 갖는 때가 있다면 바로 그 찰나입니다.
그렇기에 아직 마주하지 못했다면 때로 심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당신도 모르는 사이, 심장을 울리는 두드림이 찾아올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