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서 프랑스식 태국 음식을 만날 때

로슐랭가이드-3 : 프랑스식 태국 레스토랑, "수아 에피스"

by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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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미식회가 아니라도 가끔 소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청담동에서 만날 일이 있었는데요.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청담동은 매우 비싼 가격이라

함부로 접근하기 어렵다고 상상하기 쉬워요.


하지만 약간 지출을 각오한다면 생각보다 접근하기 쉬운 장소도 많습니다.

이 날 미팅을 갖게 된 압구정로데오역, "수아 에피스"도 그런 장소입니다.


태국 음식점은 싼 가격의 향토풍이 느껴지는 음식이 많다고 생각해 왔는데요.

이곳은 셰프가 프랑스에서 들여온 '프랑스식 태국풍' 음식이 특징입니다.


이곳을 오게 된 계기는 원래 부근에서 기업 법률자문 미팅을 가졌던 변호사 회원 한 분이,

클라이언트에게 소개를 받았기 때문이었죠.


"태국풍의 향신료 느낌이 안 나요."

"그 향신료 때문에 태국 음식 먹으러 가는 거 아닌가 싶지만, 어쨌든 맛이 다른가 보죠?"

"프랑스 식입니다."

"예? 태국 음식이 프랑스 풍이라구요?"


http://map.naver.com/index.nhn?query=7IiY7JWEIOyXkO2UvOyKpA&enc=b64&tab=1


이곳은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부근이긴 하지만,

가는 길이 조금 역과 거리가 있어서 골목과 골목을 한참 돌아야 합니다.

자가용으로 오면 접근성은 좀 더 높지만, 이번에는 주차가 쉽지 않죠.

발렛이 된다고는 해요.


그래도 이래저래 부근에 사무실이 없다면 자주 모일 곳 같지는 않아요.


다만 연인끼리 산책하기에는 꽤 분위기 있는 거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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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제풍 복도를 지나 들어서면 여럿이 모이기 좋은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그곳에 모여서 식사를 시켰죠.

메뉴는 무척 익숙한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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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음식 특유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양념과 조리법을 프랑스풍으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먹어보면 확실히 약간 '얌전'해진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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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로 들어서면 각양각색의 레스토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이 부근에 많은 대기업과 관공서에서 미팅 장소로 자주 잡는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쨌든 손님을 모실 때 깔끔해 보이는 곳으로 약속장소를 잡는 것은 미팅의 성사에 효과적인 법이죠.


바람직한 것인지는 생각해볼 일이지만,

초밥의 본 고장, 일본에서는 이른바 "음식 접대"로 교섭을 성사시키는 문화도 발달해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를테면 땅개(크로켓), 바싹하고 뒷맛이 깔끔해 와인과 잘 어울리죠.

똠양꿍도 일반적인 태국 음식점의 두터운 맛과 달리 시원한 육수에 가라앉은 얌전함이 묘하게 어울립니다.

음식 사진은 와인에 취하느라 조금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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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음식점보다 서구식 레스토랑에 더 익숙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물론 저는 위치 때문에 자주 갈 것 같지는 않지만요.


데이트 코스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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