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피자를 먹고 싶을 때

로슐랭가이드-6 : 강남역 피자 가게, 도치피자

by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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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탈리아 음식은 프랑스 음식과 함께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식으로 알려져 있죠.

미슐랭 가이드에도 별 3개짜리는 대체로 프랑스 레스토랑 아니면 이탈리아 레스토랑입니다.

유럽 중심주의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긴 하지만, 이탈리아 음식이 맛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음식은,

단연 '피자'죠.


물론 이탈리아에서는 '피자'는 일종의 가정식이라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미국과 달리 즉석에서 바로 화덕에 구워 먹는 게 바로 이탈리아식이라고 하죠.

서울 강남에도 이탈리아식 '화덕 피자'를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보자구요?"

"기왕 어려운 얘기할 거면 맛난 거 먹으면서 하면 편하잖아요?"

"돈 지불하느라 서로 더 싸울 거 같은데?"


이번 미팅은 변호사 실무수습 제도 변경에 대한 논의 때문에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을 치른 변호사들은 6개월 동안 실무수습 과정을 거쳐야 해요.

그 이후에 비로소 정식으로 변호사 등록/개업을 거쳐 법정에 출입할 수 있게 되죠.


그런데 이 6개월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예컨대 최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방영된 마이스터 고등학교에서 실습 기간 동안 기업에서 실습생이 부당하게 대우를 받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 법조계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거죠.

이 문제에 대해 기성 변호사들에게 해결을 요청하는 신입 변호사님들의 미팅 요청이 있었습니다.


기왕 만날 거 맛난 곳에서 보자는 우리 동호회 회원님들의 아이디어가 있어서,

이곳에서 보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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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ap.naver.com/index.nhn?query=6rCV64Ko7JetIOuPhOy5mCDtlLzsnpA&enc=b64&tab=1


이곳은 강남역과 신분당선 역 사이 골목 구석에 숨어 있습니다.

듣기로 국내에서도 10대 화덕 피자 가게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나폴리식이라고 하는데 그게 일반 이탈리아 방식과 어떻게 다를까요?



나폴리 피자협회에서 정한 바에 따르면,

일단 전기 화덕이 아니라 장작 화덕을 써야 한다는군요.

온도는 485도여야 하고, 형태는 둥근 모양, 반드시 손으로 반죽해야 하는 등 여러 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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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건들을 정말 지키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일반 피자와는 다른 풍미가 있더라구요.


피자 토핑을 얹는 "빵"을 "도우"라고 하는데,

이 도우 끝이 화덕 피자는 일반 피자와 달리 까맣게 타오른 것을 알 수 있죠.

지금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피자를 칼과 포크로 잘라 먹었다가 한 소리 들었다는데,

왜 그렇게 먹었는지 이 화덕 피자를 보니 알 것 같았어요.

그냥 손으로 들고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모양새였습니다.


아마 평소에 이런 피자만 드셨겠죠.


이날 논의는 맛난 피자 덕분에 잘 마쳐서 가볍게 자리를 옮겨 술자리까지 가졌습니다.

확실히 좋은 음식이 좋은 미팅을 성사시키는 것 같아요.


색다른 피자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p.s. 아래 사진은 그 다음 갔던 술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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