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가끔 남미 식당을 추천받을 때가 있죠.
남미는 에스파냐와 원주민의 풍습이 섞여서 그런지 한국 정서와 비슷한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예컨대 이른바 한류 드라마나 '라인' 같은 한국-일본 합작 메신저 프로그램이 서구권에서 유행한다고 하면 십중팔구는 남미인이나 에스파냐인이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음식 식문화도 상당히 닮은 데가 있어, 화끈한 음식이 많다고 합니다.
물론 외국 음식이니 당연히 한국에 올 때는 한국화되서 판매되겠죠.
"입문은 프랜차이즈가 좋죠."
"그래서 이 멀리까지 와서 맥시칸 푸드입니까? 썩 당기지는 않습니다만..."
"드셔보면 다르다니까요?"
아무래도 프랑스나 이탈리아 레스토랑과는 달라서,
클라이언트와의 상담 후 슥 밀고 들어가기에는 적당한 장소는 아닙니다.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선입견과 심리적 장벽도 있죠.
특히 멕시칸 요리의 특징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매운 맛"과 화끈한 향신료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어쨌든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에서는 클라이언트의 취향에 맞추는 게 도리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로펌은 서울에 자리하고 있는 반면, 클라이언트는 전국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사정에 따라 다양한 식단에 맞출 필요가 있죠.
우리 동호회원 변호사가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이곳 "원마운트 온더보더"에 들어오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http://map.naver.com/index.nhn?query=7J287IKwIOybkOuniOyatO2KuCDsmKjrjZTrs7TrjZQ&enc=b64&tab=1
일산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클라이언트는 남미를 사업차 들르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멕시칸 푸드를 한국에서 잘 재현하는 체인점이 온더보더라고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실제로 그런지는 직접 멕시코를 가본 적이 없어서 알 수 없지만,
확실히 맛이 독특한 것만은 사실이었어요.
식당 안은 멕시코 분위기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물론 실제 멕시코 현지에선 오히려 이런 분위기의 식당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이곳은 지구 반대편인 한국이니까요.
다행히 분위기가 아늑하고 한적해서 손님을 모시기 괜찮았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제 막 열린 신흥 상권이라 고객이 많이 모이지 않는 장소라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앞으로 부근에 새로운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으니 북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스탠딩 바 분위기의 탁자에 앉아 라틴풍의 음악을 들으며,
퀘사디아, 타코, 브리또를 주문했죠.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멕시코 음식입니다.
그런데 클라이언트가 묘한 메뉴를 하나 덧붙이더라구요.
"화이타 하나 추가요."
"멕시코에 쌀 요리가 있어요?"
"원래 유럽에서도 지중해 연안에선 15세기부터 쌀을 제배해왔죠. 에스파냐에도 '파엘라'라고 해서 야채와 고기, 쌀과 어류를 함께 싸서 오븐으로 익혀내는 요리가 있습니다. 멕시코에도 유럽에서 전래된 거죠."
"그렇군요."
묘한 풍미가 향신료와 함께 느껴지는 별미였습니다.
아무래도 온 더 보더는 체인점이다 보니 정형화된 메뉴와 식단을 제공하죠.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웬만해선 음식을 선택할 때 실패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멕시칸 푸드에 입문할 때, 한 번쯤 들러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주로 이태원, 홍대, 여의도, 코엑스, 잠실이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