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나 동네 사람들만 안다는 숨은 명소가 있죠.
아예 시골이 아니라, 생각보다 접근성이 좋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일산 신도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다 갈 정도로 유명한 맛집은 아니지만,
일산 호수공원 부근에 사는 주민이라면 잠시 마실을 나와 산책하다가
슬쩍 들러 먹을 정도로 입맛이 당기는 맛집.
클라이언트 때문에 우연찮게 들르게 된 곳, "스시&누들"입니다.
http://map.naver.com/index.nhn?query=7J287IKwIOyKpOyLnOyVpOuIhOuTpA&enc=b64&tab=1
처음 문 앞에 설 때는 약간 옛스러운 분위기에 발길이 멈춥니다.
하지만 문턱을 넘어 들어서면 안온한 분위기가 감싸죠.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주로 현지 주민이라 편안한 옷차림과 표정이죠.
처음 주는 음식은 '죽'입니다.
흑임자 죽과 샐러드를 주는데 입맛을 슬쩍 돋구죠.
다음엔 신선한 스시를 주문할 수 있고, 종류별로 다른 음식도 가능해요.
클라이언트의 설명에 따르면 생생한 재료의 식감이 일품이라는군요.
물론 저는 스시를 먹지 않아서 대신 누들을 시켰습니다.
간단한 소바 한 그릇.
메밀국수의 일식 버전이죠.
일식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소바'는 일식의 원점이자 정점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에도시대 중기 이후에 나오기 시작한 초밥보다도 더욱 오래된 음식이라고 하더라구요.
찰기진 면이 정갈한 육수, 그리고 얼음과 어우러져 깔끔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먹고 나면 뒤끝이 없을 정도죠.
여기까지 이 음식을 먹기 위해 올 정도는 아니라도,
이곳에 오셨다면 스시&누들을 한 번 들러볼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