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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신 Oct 07. 2017

지붕 없는 곳에서 커피를 마실 때

로슐랭가이드18-루프탑 카페, "브리즈인"

삼청동 카페골목은 정취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죠.

물론 요새는 프랜차이즈가 많이 들어와 옛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아직 분위기를 즐기기에 충분한 장소도 많습니다. 


이태원에서 시작되어 삼청동에도 자리잡은 지붕없는 카페, "루프탑 카페"도 그 중 하나죠. 

카페보다는 삼청동 풍경을 구경하러 들른 곳이었지만 커피도 꽤 맛이 좋았다는 것만 우선 말씀드릴게요.


이 날, 우리 미식동호회가 방문한 곳입니다.


삼청동 카페, 브리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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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옆, 청와대를 둘러싼 삼청동 골목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각종 카페들이 모여 보통 "삼청동 카페 골목"으로 불리는데, 이곳 말고도 카페는 많아요.

하지만 루프탑 카페는 이곳을 비롯해 4~5곳 밖에 없을 겁니다.



한참 평지로 구불구불 길을 들어가다보면 이런 올라가는 장소가 나타나죠. 

오른쪽에 브리즈인이 숨어 있습니다. 

이 계단만 보면 꼭 옛날 서울 달동네를 연상시키지만 바깥 도로는 세련된 분위기로 정비된 삼청동 골목이죠.



같이 간 변호사님은 커피를 시키기 전에 앞서 "와플"을 추천하시더군요.


"여기 와플이 진짜 맛있어요. 제가 먹어본 와플 중에 20위 안에는 들 것 같아요."

"어쩐지 조금 짠 점수군요."

"아이, 전 와플 매니아잖아요."


물론 저는 와플을 보러 온 게 아니라서 슬쩍 루프탑에 올라가 밖을 구경했습니다.



인사동을 지척에 둔 삼청동 답게 부근에는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습니다.

바로 앞에서도 갤러리 하나가 있어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더군요.

날씨가 썩 맑지는 않았지만, 맑은 날에는 경복궁 구경도 가능할 것 같았어요. 


물론 요새는 이 부근은 청와대 관광을 위해서 놀러오는 곳이긴 하죠. 


내부 인테리어는 낡은 질감을 살리기위해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의자는 고급 목재로 구성된 미감이 돋보였죠. 


오래되었지만 품위있고 시간의 무게를 지닌 곳.

삼청동의 이미지를 그대로 체현한 느낌이었습니다. 


들어올 때부터 동행한 회원님이 열광했던 와플입니다. 


물론 저는 와플 매니아가 아니라서 이 와플이 전국 20위 안에 드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달콤하긴 하더라구요. 

원래 와플이 달콤한 과자이긴 하겠지만요.


하지만 이래저래 가장 즐길만한 부분은 탁 트인 경관입니다. 


이태원에서 바라보는 서울도 멋지겠지만, 

삼청동에서 구경하는 경복궁과 청와대도 볼만 합니다. 


루프탑에서 와플을 먹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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