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데이트랜드
최소한의 저지선이 필요한 순간이 있어요.
이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는 항상 영역을 침범 당하며 살아갑니다.
좁은 대중교통에서 서로 복닥이고, 도심의 거리는 지나치게 분주하며, 심지어 정주할 자리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죠.
집과 직업과 심지어 가족을 얻기 위한 과정도 모두 영역의 경쟁과 다툼으로 이뤄집니다.
그렇기에 최소한의 선이 우리에게는 필요해요.
너무 넓어도 곤란하지만 너무 좁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삶의 쉼터가 있어야 합니다.
잠시 숨을 돌릴 순간이 절실하죠.
정신없이 달리다 잠깐 부대껴 멈춰섰을 때가 오히려 기회입니다.
누군가 내 영역으로 감당할 수 없이 들어오려 할 때가 바로 그 순간이죠.
최소한 서 있을 수 있는 생의 영역을 선을 둘러싸 지켜야 해요.
하지만 실은 저지선을 생각할 필요도 없는 생이 정말 행복한 것은 아닐까요?
살아본 적 없는 삶이 궁금해지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