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에세이-데이트랜드

by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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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죠.


여섯 다리를 건너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연결된다고 합니다.

땅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수십 억, 헤아릴 수 없는 숫자에요.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인생과 생활에 어떤 형태로든 결부되어 있는 셈이죠.


때문에 당신에게 이유없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일에도 실은 자명한 원인이 있습니다.

이쪽의 우연은 다른 편에서는 필연으로 이어져요.

반대로 본다면 우리의 당연한 일이 어딘가에선 날벼락처럼 다가올 재난이 됩니다.


이 거대한 세상은 실은 빈틈없이 짜여진 관계망 속에 들어 있어요.

공백도 없고 휴식도 없이 끊임없이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며 돌아갑니다.

전혀 당신과 상관없다고 생각한 일도 반드시 결과로 돌아와요.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 때로 폭풍이 되어 세상 반대편에 몰아치는 일이 구현되는 겁니다.


어쩌면 까마득한 규모에 질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타인이 자신에게 끼칠 영향에 겁먹어 버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당신도 이 세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죠.


그렇기에 우연은 이 세상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문득 나비가 앉은 꽃을 지나치다 상념에 잠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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