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데이트랜드
당신의 마음을 알고 싶었던 적이 있죠.
세상에서 제일 헤아리기 어려운게 사람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마음도 때로 파악하기 어려운데 타인의 마음을 어떻게 온전히 꿰뚫을 수 있을까요.
그래도 당신의 마음만은 알기를 원했어요.
언어는 너무 쉽게 변하고 자주 거짓을 담아 깨닫기 어려웠습니다.
표정은 지나칠 정도로 풍부해 어느 쪽이 진실인지 늘 궁금해 했죠.
행동은 그나마 의도를 추측할 수 있었지만 때로 당신의 진심과 달랐다는 것을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그때는 단지 알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미 알 수 없어진 지금에서야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 자각해요.
당신의 마음을 나는 얻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안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몰라도 얻을 수 있는 게 사람의 마음임을 그 옛날에는 알지 못했어요.
헤어질 때 비로소 당신은 잠시나마 나에게 마음을 주었다고 말했죠.
그 말이 진실이었는지 이제는 확인할 수도 없네요.
단지 어렸던 나의 생각과 추억을
돌이킬 수 있을 뿐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알기를 원하던 그 시절을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