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

에세이-데이트랜드

by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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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도처에 방해가 도사린다.


이미 태어났을 때 세상은 주어져 있다.

우리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골라 이 세계에 올 수 없다.

그렇기에 무슨 일을 하든 장애물과 방해꾼이 나타나는게 현실이다.


때로 삶 자체가 방해의 도전에 맞서는 투쟁처럼 여겨질 때도 있다.

자주 포기하고 주저 앉아 돌부리로 가득한 이 생의 길을 끝내고 싶어진다.

아직 여정이 끝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살아갈 뿐이다.


그러나 방해가 훼방을 넘어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되어 다가올 순간이 있다.

도저히 방법을 찾지 못해 정말로 주저앉고 짓밟히는 때가 다가오고야 만다.

무의미하던 인생이 의미를 갖는 역설적인 찰나다.


생은 아무 목적도 이유도 의미도 없이 시작되어 수없이 많은 방해를 이겨내는 것이다.

이미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장애가 되고 행로를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마주해야 한다.

때로 피하고 때로 부수며 삶은 비로소 살아가는 목적과 움직일 이유와 달성할 의미를 갖게 된다.


언제나 생의 행로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방해를 마주하며 마음을 다지는 날, 상념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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