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데이트랜드
처음으로 사랑을 배웠던 시절을 기억한다.
무엇이든 시작하는 일은 서투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미 해보았던 사람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묻고 공유받는다.
본능이라 생각하기 쉬운 사랑도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오며 쌓아온 일련의 과정이다.
원시인이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랑은 욕구와 의도가 언어와 행동을 통해 전유되고, 몸의 접촉과 신호를 통해 울림을 전달하며, 마침내 생각과 감정을 불완전하게나마 공유한다.
복잡하고 연약하며 쉽게 파괴되는 배움의 체계다.
사랑은 만년의 세월을 넘어 선인들이 쌓아온 업이다.
당신이 행하는 모든 일이 그렇듯이.
우리가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결코 가볍거나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처음 사랑을 배우기 시작하던 그때를 사람은 잊지 못하게 된다.
처음으로 사람을 온전히 배우기 시작하던 순간이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살아가다 죽게되는 우리의 모든 것이 이 '배움'에 집약되어 있다.
당신이 처음 사랑을 배우던 시절을 기억해보라.
어쩌면 우리의 삶은 그것이 전부일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