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데이트랜드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 때다.
꿈을 꾸었던 적이 있다.
이 지겨운 곳을 떠나 멀리 떠나는 꿈은 아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거나 온갖 쾌락을 즐기는 꿈도 아니다.
단지 평온한 하늘 아래 고요히 바라보며 누워 망연히 눕는 꿈이었다.
생각보다 평온한 때도, 고요한 순간도, 가만히 세상을 보는 꿈도 이루기 어려웠다.
세상은 너무 바쁘고 요구하는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넘쳤다.
잠시 몸을 실은 차는 바삐 흔들리고 눈을 감으면 모자란 잠이 쏟아졌다.
꿈을 꾸지 못한 지 오래 되었다.
하지만 문득 주저앉아 레일에서 튕겨나갈 때, 옛 꿈을 생각한다.
평온한 세상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내며, 홀로 상념에 잠길 날을 맞이하기를.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 때 꾸던 꿈을 꾸는 날이다.